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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17 사업기획
  2. 2019.07.12 PUBLY
  3. 2019.03.27 Apple Special Event. March 25, 2019.

사업기획

2019. 7. 17. 00:15 from Web Note

처음 서비스 기획을 할 때는 개발자와 논의하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무지했는데 이것도 4년을 하니 손에 익고 이제 개발자와 논의하는 것이 편하고 심지어 즐겁기까지 하다. 아직도 어려운 일이지만 좋은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누군가 사용하고 심지어 즐거워하는 것을 보는 것만큼 신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서비스 기획도 여전히 많이 배워야 하지만 조금 다른 역량의 부족을 느끼고 있다. 편의적으로 구분한다면 서비스 기획이 핵심이 되는 제품 자체를 기획하는 일이라면 그 제품을 기반으로 한 사업의 확장과 성공을 고민하는 사업기획의 역량이 그렇다. 

 

심지어 과거에 직군이 사업기획이였던 적도 있었으나 그때는 그냥 시장조사, 거시적이고 나이브한 기회의 발견 정도였다는 것을 요즘 오히려 절감한다. 제품이 물론 중요하지만 가용한 모든 것 (영업, 마케팅, 제휴 등등)을 동원하고 리스크와 기회를 미리 탐색하고 그 모든 것을 적절한 타이밍에 가용한 자원을 확보해 결국 사업 자체를 성공시키는 것이  진짜 사업기획임을 요즘에서야 느낀다. 사업이라는 오케스트라의 마에스트로가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사업기획이 아닌가 싶다. 

 

그냥 다 떼고 광야에 홀로 던져 놓았을 때 나는 과연 얼마나 생존력이 있을까?를 자문해 보곤 하는데 지금은 솔직히 그 광야 한복판에 그럴싸한 집 하나 만들고 딱 고사할 것 같다. 집을 마을로 그 마을을 타운으로 그 타운을 도시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사업기획이다. 이걸 채워넣으려면 무엇부터 해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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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Y

2019. 7. 12. 22:16 from Web Note

한 달에 21,900원. PUBLY 구독을 시작했다.

 

RSS 서비스를 유료로 사용할 정도로 블로그의 광팬이었다. 수많은 블로그들 중에서 멋진 블로그를 발견하고 RSS를 등록할 때의 기쁨, 등록한 블로그에 올라온 멋지고 가치 있는 글을 읽어 내려갈 때의 즐거움. 나의 인터넷의 역사는 블로그 구독의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고 성장했다. 첫 시작을 IT도 아니고 기획자도 아니었지만 지금 이 일을 하는데 많은 토양을 블로그에 빚졌다.

 

하지만 지금 REEDER를 열어보니 내가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의 읽지 않은 포스트가 3,504개다. 수는 많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말 좋은 블로그는 찾기가 어려워지거나 발행이 멈춰있다. 모두 성공해서 블로그 따위는 쓸 필요가 없어진 것인지? 핫한 팟캐스트나 유튜브, 또는 인스타그램으로 넘어간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게 아쉬웠다.

 

좋은 블로그와 글을 찾기가 어려워져인지 짧은 글 읽기도 시들해졌다. 그리고 진짜 실력은 책을 통해서 채워진다는 깨달음도 블로그에 멀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근 3~4년 동안 너무 일이 바빠 블로그에 빠져 유영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없었다. (어쩌면 좋은 블로그와 글을 찾고 볼 시간이 절대적으로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정말 좋은 글들이 엄선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로 PUBLY를 구독했다. 결과적으로 탐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돈을 주고 샀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본격 콘텐츠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는 서비스들 중 국내에서 대표 격인 이 서비스의 내공이 궁금하기도 했다. 책은 깊이가 있지만 확실히 트렌드에 부합하기에는 한 템포 느리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PUBLY가 채워주기를 기대해 본다. 

 

난 과연 월 2,1900원 월 구독에서 6개월 또는 1년 구독으로 넘어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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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Special Event


애플의 이벤트 중에 이렇게 서비스, 플랫폼 이야기만으로 채웠던 적이 있었던가? 시대의 변화 앞에서 천하의 애플도 하드웨어만으로는 미래를 도모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처럼 보인다. 그나마 지금 다른 플레이어와 차별된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통한 강력한 충성도에 기반해 시작할 수 있는 타이밍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연 애플이 앱스토어를 제외하고 서비스/플랫폼에서 성공한 적이 있었던가? 너무 고상하게 장사하는 애플의 스타일, 하드웨어 기반의 서비스에서 먹히던 중앙집권적이고 통제된 방식이 서비스에도 먹힐까? 이벤트 직후 환호보다는 우려가 컸고 주가도 반등은 커녕 소폭 빠졌다. 


애플 TV 플러스, 우리는 이제 구독기반의 스트리밍 비디오 시장의 천하삼분지계를 보게 될 것이다. 이미 통일한 넷플릭스와 새롭게 떠오를 디즈니, 그리고 애플까지 3자가 모두 저마다의 강력한 한방이 있는 이들이라 섣부르게 예측하기 힘들다. 시장은 이미 넷플릭스가 선점하고 있지만 애플은 강력한 하드웨어와 엄청난 현금이 있고 디즈니는 얼마전 폭스까지 인수하면서 수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실로 팝콘각이다. 하지만 당분간 한국 시장은 예외겠지. 


애플뉴스플러스, 이제 수명이 다해 가는 잡지 시장의 이해와 애플의 옛날부터의 관심사이니 크게 놀라울 것 없는 조합이겠다. 여기에 요즘 다들 하는 정액 구독 방식의 모델이다. 애플의 하드웨어가 훌륭한 조력자가 될 분야로 보인다. 아마 다양한 잡지들이 뉴스플러스 플랫폼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 같기는 한데 수익성이 결국 관건이지 싶다. 


아케이드, 여기도 정액 구독 방식, 애플의 다양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seamless가 가장 큰 특징이다. 멀티플레이가 빠지고 코어 게임이 아닌 창의성이 중요한 캐주얼/ 라이트 장르들로 구성될 듯하다. 아직은 기존 게임들과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고 수익성 관점에서 개발사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애플카드, 결제와 금융을 바라보는 애플의 독특한 시각. 그럼에도 여전히 결제수단의 포괄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의문스럽기는 하다. 그래서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는 전용 티타늄 카드를 만든 건지도 모르겠다. 3%~1% 현금 페이백이 기본이니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력적이기는 한데 여전히 한국에서는 그림의 떡. 


과연 이번에는 키노트에서의 그 창대한 선언과 저 멋진 디자인을 넘어서 성공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애플은 너무 느리다. 자국 시장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글로벌 관점에서는 서비스는 몇 년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인 경우가 많은데 그 속도부터 좀 올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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