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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09 세상을 움직이기...
  2. 2019.09.18 조국의 다짐
  3. 2019.08.22 난독시대

세상을 움직이기...

2020. 3. 9. 00:29 from Life note

교장선생님, 사단장님 훈화 말씀 중에 틀린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온몸을 비비 꼬며, 서서 졸 정도로 얼른 이 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것은 그 긴 시간 동안의 이야기 중에 공감이 가는 말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두 발은 현실의 척박한 문제에 푹 빠져 질퍽이고 있는데 그분들은 항상 꿈을, 이상을, 목표를 이야기했다. 누구도 모르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지금 당장 한 발을 띌 수 있는 방법이 절실했을 뿐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제대해도 이 모습은 여전하다. 멀게는 사회를 이끌어간다는 정치인들이나 저명한 인사들도, 가깝게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권자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의 진짜 문제나 중간 과정은 싹둑하고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나 원론적인 이야기를 주장하고 설파한다. 제일 비겁한 경우는 특정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로 이 지점으로 점프하는 경우다. 다 맞는 말이니 반박을 할 수 없지만 이건 틀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더 치졸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논리는 매우 중요하고 논리로 쌓은 방향과 철학은 어떤 분야이든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에 기반한 행동의 동인이다.  움직여야 무엇이라도 바꿀 것 아닌가? 인간세계에서 이 동인이라는 것이 좀 묘한데 절대 명제 앞에서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인간이기도 하고 허술하고 말도 안 되는 것에도 목숨을 거는 것이 또 인간이다. 

 

온통 완벽한 논리로 집대성된 올바른 이야기들만이 가득하다. 그런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이 필요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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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다짐

2019. 9. 18. 00:15 from Life note

조국의 다짐

 

아직도 난리인데 현시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장관으로서 과연 어떤 정책을 펼치고 싶은지 한 번은 살펴보자. 페친이신 유경근 님께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 놓으셔서 해당 글을 공유한다. 

 

어떤가? 그 동안 누구나가 문제라고 이야기했던 것들이고 바라던 것들이 아닌가? 손에 닿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저 문제는 어떻게 못하겠다 싶지만 답답했던 문제, 그리고 미래의 역사를 위한 과업까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으면서도 경중이 잘 안배된 정책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보고 정말 시원했다. 

 

시간이 없다. 이번에 못하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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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시대

2019. 8. 22. 23:43 from Life note

SBS 스페셜 난독 시대

 

20, 30대에 후회되는 것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후회는 책을 멀리 하고 진지하게 대하지 않은 것이다. 대학 1, 2학년 때 얼치기 똥폼으로 사회과학 서적을 읽는 시늉을 했고 군대에 다녀와서는 영화잡지를 탐닉했지만 고작 그것이 전부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책은 족족 사들였지만 그 또한 그냥 소장에서 오는 자뻑이었다. 작년부터 의식적으로 힘써 책을 읽고 있는데 처참한 독해력과 문해력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리고 이제야 아주 조금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 물론 책은 단순하게 읽는 과정에서 오는 뿌듯함이나 새로운 지식의 습득이 목적이 아닌 그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것에 있는데 지금은 그 부분에 고민이 있다.(백년서생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여하튼 이 나이가 되어서야 이런 고민을 하고 있으니 지나간 시절이 참 후회된다. 

 

"SBS 스페셜 난독 시대"는 그런 관점에서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다. 왜 우리가 난독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 독서가 왜 중요한지? 재미있지만 뼈저리게 알게 된다. 당장 우리 아이들에게도 독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정신 없어지면 책을 놓을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바빴으니 그 보상으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끌어안을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독서에 한번 힘써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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