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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16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2. 2019.11.07 마법의 연금 굴리기
  3. 2019.10.07 플랫폼 제국의 미래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2019.11.16 14:44 from Book

 

지금이야 AMD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텔이지만 독보적이고 유일했던 긴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그 기간을 이끌었던 CEO가 앤디 그로브였다. "필립 코틀러", "오마에 겐이치"와 함께 경영의 구루로 일컬어지기도 하고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와 함께 CEO로서도 비교되기도 한다. 그의 마지막 책인(16년 3월에 작고)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는 그의 경영 철학이 집대성된 성과 기반의 조직 관리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하기는 불가능하다. 구성 자체가 성과의 개념, 팀 관리, 의사결정, 조직 구조등 전체를 다루고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심지어 회의와 퇴사자를 대하는 방식까지) 책 자체가 그의 경영 철학에 대한 정수이자 요약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지극히 옛날 사람(36년생)이지만 지금에도 충분히 통용 가능한 인사이트들로 가득하다. 두 번, 세 번 제독을 할 가치가 있는 좋은 책이다. 

 

기존의 조직/성과관리론 책들은 현재의 어떤 문제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서의 개념을 접근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개념 자체는 꽤 근사한데 디테일이나 실증이 없어 읽고 나면 현실 대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은 실증과 현실의 시행착오에 기반해서 개념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대단히 대입이 쉽다. 이 책 보다 실용적인 책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다. 

 

한 가지 꽤 큰 깨달음은 조직/성과 관리에 있어서 엄청난 개념이나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부서의 성과= 관리자의 성과, 관리자의 결과물= 그가 관리하는 조직의 결과물 + 그가 영향을 미치는 조직의 결과물이라는 누구나가 다 아는 뻔한 명제에서 시작한다. 그 명제 안에서 프로세스를 논리적으로 정의하고 어느 지점이 중요하고 그 지점에서 관리자가 취할 중요 포인트들을 세심하게 집어낸다. 다시 말하면 기본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고민, 그를 통해 도출된 최대 성과를 위한 원칙과 행동이 전부다. 

 

이 책은 앤디 그로부가 왜 그토록 경영의 구루로 칭송받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고 그가 남기는 꽤 친절한 노하우이기도 하다. 

 

" 관리자의 참견이 많아지면 직원은 자신의 업무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데 익숙해지고 만다."

 

" 관리자는 여러 개의 공을 돌리며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하는 곡예사처럼 자기 조직의 결과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여러 활동에 자신의 에너지와 집중력을 수시로 전환해야 한다. 관리자는 자신의 레버리지가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으로 움직여야 한다."

 

"자신이 모범이 되는 것이다. 직장에서 관리자의 행동이 가치에 대한 기준으로 간주된다면, 그로 인해 집단의 문화 발전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동기가 높을수록 성과는 좋아지기 마련이라서 어떤 직원이 태도나 감정의 변화 없이 단지 말로만 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업무환경의 변화로 인해 그의 성과가 좋아졌느냐 나빠졌느냐다"

 

"관리자의 역할은 첫째로 직원을 훈련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그들을 자아실현의 욕구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관리자는 코치여야 한다. 첫째 이상적인 코치가 되려면 팀의 성공 여부에 대해 개인적인 믿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코치를 믿고 따른다. 둘째 팀에 엄격해야 한다.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팀원들에게 최고의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 셋째 좋은 코치라면 한때 좋은 선수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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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연금 굴리기

2019.11.07 23:59 from Book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글을 모르는 것은 다소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다." 책에 쓰인 금융맹이 바로 나라서 회사 동료는 아마도 이 책을 선물해 준 것이리라. 그럼에도 책 제목을 보고 알 수 없는 이질감이 밀려왔다. 그 이질감의 이유는 은유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이 목적 지향적인 제목에 대한 거부감이 하나일 것이고 돈에 대한 탐욕은 멋지지 않다고 생각하는 (실제로는 갈구하면서도) 알 수 없는 겉멋이 또 하나 일 것이다. 아마도 동료가 선물해주지 않았다는 절대 읽지 않았을 책이다. 

 

책을 읽고 첫번째 든 생각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였다. 책의 내용은 부의 증식 방식이라기보다는 손해보지 않는 현명함에 대한 이야기에 가까웠다. 나의 지나간 시간은 불로소득에 대한 가치관을 지켜온 숭고한 시간이 아니라 그냥 무지의 소치였음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이 없고 어려운 지식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었음을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이리도 친절하게 손내밀어 주시니 일단 이것으로 연말정산이라도 구제받아볼 생각이다. (이미 올해는 망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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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제국의 미래

2019.10.07 00:37 from Book

 

이 책은 세계 최강 플랫폼 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4개사에 대한 치밀한 분석서이다. 이들이 전 세계 IT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력을 모르는 이는 없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지금까지의 성공과 성과보다도 미래의 행보가 더욱 두려워지게 될 것이다. 각 플레이어들의 강점과 방향을 매우 인문학적(?)으로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꽤 재미있기도 하고 이 기업들을 이 바닥에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파편화된 조각들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하나의 잘 맞춰진 그림으로 조망할 수 있다. 

 

위기감... 이 책을 읽고 나서 첫 감흥은 그랬다. 세상 최강 인재를 모두 흡수하고 말도 안 되는 자본을 때려 박고 있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과의 경쟁이 감히 가능은 한 것인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시기상조인 미래라고 보이지만 이들 모두는 그 미래를 바로 앞의 현실로 끌어당기고 있고 그 미래가 현실이 시점이 되면 승자가 독식하는 비즈니스의 속성상 혁신하지 못한 군소 경쟁자는 그야말로 소멸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 갖고 있는 자원을 뚫리는 어느 한 지점에 대한 집중이 중요하고 결국 로컬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이 답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대한민국은 공략에 대한 ROI가 안 나와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이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로컬 기업이 일정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최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승승장구, 괄목하게 성장한 구글 검색, OS 마켓을 기반으로 한 게임 매출의 그 큰 뽀찌(?)를 생각하면  그마저도 무색하다. 

 

전반부의 훌륭한 분석에 걸맞지 않는 후반부는 조금 맥이 빠지기는 한다. 특히 10장은 의미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커리어 관리와 다소 꼰대(?)스러운 이야기로 결이 좀 튀기도 한다. 하지만 IT 분야에서 몸 담고 있는 이라면 정신 번쩍 나는 찬물세수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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