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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2.05 선택과 행동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
  2. 2020.04.04 After Covid 19
  3. 2020.03.29 오은영의 화해

얼마 전 동료 중에 한 분이 질문을 하나 했다. " 회사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 그 질문에 아주 당당하게 "저요!"라고 답했더니 너무 비웃어서(?) 태세 전환해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정의 자체가 모호한데 그 정의를 " 개인의 이해가 아니라 서비스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사람" 은 누구인가?라고 정의하면 되겠느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  

우선 말(대부분 선언, 약속이라는 형태로 보이는)을 통해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다. 오직 그 사람이 어떤 선택, 행동을 하느냐가 곧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잃을 것이 없는 아주 여유로운 상황에서의 선택, 행동을 갖고는 또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아주 커다란 것을 얻게 되거나, 아주 중요한 것을 잃게 되는 상황에서의 선택과 행동이 곧 그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잘 보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방식을 통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를 선, 악의 잣대로 구분해 무슨 악의 세력으로 규정해 멀리하거나 비평하는 것도 맞지 않다. 2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정작 우리 자신이 동일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다른 선택,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모든 사람은 개인의 이해를 쫓는 속성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헤어지지 않는 이상 결국 그 또한 함께 목표를 달성해 나갈 동료라는 것이다. (나의 상사이든, 조직원 이든 상관없이) 결국 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일해 나갈 것인가? 가에 대한 고민이 훨씬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까지 이야기하니 표정이 괜히 물어봤다 하는 얼굴이어서 여기까지만... 참 쉽지 않은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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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Covid 19

2020. 4. 4. 18:34 from Life note

총, 균, 쇠 중 균이 전 세계를 통째로 변화시키고 있는 요즘이다. 개인, 사회, 국가는 물론이고 정치, 사회, 경제 영역까지 경계 없이 모든 것이 변화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이러니한 포인트는 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국가는 강력한 사회 통제를 하고 있지만 (이동과 출입의 통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이 통제를 통해서 개인은 오히려 사회, 직장, 학교 등 과거 물리적 구속력을 가지는 대상에서 분리되어 실질적으로는 매우 개인적인 삶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통제가 오히려 개인적 자유를 극대화했다고 할까?(물론 이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이기는 하다.) 그런데 이 시간이 길어지면서 개인들은 새로운 교훈들을 발견하고 학습하고 있다. 사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부터 물리적으로 한 곳에 모여서 공동의 목표에 부합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까지...  

 

중국은 거의 독재와도 같은 모든 영역에 대한 통제로, 한국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투명한 정보 공개로 이 위기를 극복할 것 같다. 위기 대응 관점에서 아마도(?) best practice로 보이는 극단적인 두 케이스를 보면서 국가와 개인 각각이 더 본받아야 하는 쪽의 선택은 어쩌면 다르지 않을까?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국가는 관성에 의해 통제력을 더 강화하고자 하겠지만 개인은 더 많은 자유에 대한 요구, 기존 질서에 대한 배격이 더 커질지 모르겠다. 당장 눈 앞에 닥친 이 위기를 잘 이겨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지만 before covid 19 다음의 세상은 근본적으로 통제와 자유에 대한 좀 더 본원적인 충돌이 이곳저곳에서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덧, 우리가 선진국이라 경외해 마지 않던 미국, 일본, 유렵의 국가들이 썩을 대로 썩은 사고와 체계가 철저하게 드러나 정치와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다. 

 

 

세계 석학 12명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전망 - 중국 중심의 세계화 가능성 | 꿈꾸는섬

세계 석학 12명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전망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는 덜 개방적이고, 덜 부유하고, 덜 자유로운 곳으로 변할 수 있고,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는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화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How the World Will Look After the Coronavirus Pandemic 덜 개방적인 폐쇄가 더 강화효율보다는 안정성 강조로, 덜 수익이 나는(더 낮은 이익 그러나 더

happ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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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2020. 3. 29. 01:44 from Book

 

가끔 듣는 독서 팟캐스트에 이 책의 저자인 "오은영 박사"가 출연한 적이 있다. 아마 많은 분들에게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으로 더 친숙한 분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프로그램을 본 적이 별로 없어 큰 관심은 없었는데 팟캐스트를 듣던 중 몇 가지 감정을 툭 건드리는 부분이 있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지만 2마리 토끼를 다 잡는 성격을 가진 책이다. 하나는 책을 읽는 부모의 상처와 내면을 다시 그  부모의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고찰하고 부모가 아닌 바로 본인과의 화해를 제시하고 다른 하나는 그런 부모가 육아에 있어서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진단과 조언이다. 참신한 구성이 일단 반갑다. 책을 읽으며 내가 성장하면서 함께 한 부모님과의 시간들을 떠올리기도 했고 이제 14살, 6살인 두 아이에 대한 나의 육아도 되돌아보았다. 그러면서 결국 나의 부모로서의 정체성의 또 많은 부분이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음을 알았다. (당연하게도 내가 실질적으로 참고할 실증 케이스는 그분들이 유일하기도 하니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확실히 유효한 구석이 있다. 

 

책의 사례중에 자신의 부모님은 화를 내거나 체벌을 한 적도 없고 자상해서 부모와의 관계가 문제가 없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 그 부모님은 온화한 말투와 자상한 태도로 계속 자식에게 원하는 방향을 강요했음을 깨닫는 이야기가 있다. 이 지점에서 솔직히 많이 뜨끔 하기도 했다. 어쩌면 그동안의 나의 육아가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제안이라는 모습으로 가장한 강요는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또 나 자신을 발견한 대목도 있는데 책을 읽어보니 난 그 동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살았는데 다시 보니 자의식 과잉 쪽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부분도 이 책의 소득이라면 소득이겠다. 

 

지인 중에 항상 부모와의 특정 시간, 경험에 인생을 붙잡힌 이들이 있다. 그들 또한 이제 모두 아이들의 부모가 되었는데 그 지인들에게는 꼭 한번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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