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9.02.24 이동진 독서법
  2. 2019.02.21 음원 사재기 근절 될까?
  3. 2019.02.18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이동진 독서법

2019.02.24 23:52 from Book

질투가 날 정도로 부러운 몇 사람이 있다. 그중에 한 사람이 이동진 작가다. 그의 영화 내공이 부럽고, 폭넓은 지식과 마냥 쉽게 쓰는 것 같은 그의 글 또한 그렇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지적 호기심이 곧 생계와 영향력의 수단인 점, 더구나 그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라는 점에서도 부럽다.  여러 자리에서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의 태반은 독서라고 했고 독서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 이 책 "이동진 독서법"이다.  


1만 7천 권의 책을 소장하고 책을 읽는 시간이 다른 어떤 시간보다 즐겁다고 하는 그는 독서가 라는 측면에서 일정 경지에 이른 사람이고 그렇기에 일반 사람과는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해도 법과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경지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가 이야기 하는 독서는 매우 자유롭다. 읽어야 할 책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완독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곳 저곳 던져놓고 책을 잡을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갖고 재미없으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도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책을 고르는 방법 등 소소한 팁들을 편하게 이야기한다. 


예전에 나도 완독을 꼭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취향에 맞지 않거나 어려운 책이 걸리면 그 책 앞에서 몇 달 독서를 거르기도 했다. 그런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오직 즐거움으로써의 독서는 매우 공감 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즐거움을 방향으로 잡고 독서를 하다보면 어느 덧 근육처럼 독서력이라는 것도 올라서 있고 그 때 조금 더 어렵고 난해한 책들을 또 마주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책의 말미 이동진 작가가 추천한 책 리스트를 보고 있으면 물론 역량의 차이가 또 확 느껴지기는 한다. 하지만 그의 추천 책이 나에게 적합한 것도 아닐테니 부담은 없다. 당분간 적어도 올해는 오직 즐거움만 생각하고 독서를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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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근절될까... 실시간 차트 '첫 아웃' 


인생의 롤모델 종신이 형은 SNS를 통해 "이렇게 오랜 시간 우리가 무엇을 듣는지 파악했는데 이제 실시간 차트 같은 획일적인 추천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추천을 해줄 때가 되지 않았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후 "바이브"를 추천하기도 했다. 

실시간 차트의 순위가 인기의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기준 중에 하나이지만 그 기준 하나가 음원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문화의 스펙트럼이 매우 좁은 한국 시장의 특성에 적합할지 모르지만 아재 입장에서는 아이돌 음원 공개되는 날이면 온통 도배된 노래들에 들을 곡이 없다고 느낀다. 그런 면에서 바이브는 꽤 즐거운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스포티파이를 너무 참고(?)했다는 주장들이 있기는 하지만) 신기하게도 여러 테마들을 들으며 취향에 맞는 곡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와이프님과 즐겨찾기한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들을 때면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 노래들만 귀신같이 모아두었냐"라고 한다. (음악 취향은 달라서 칭찬은 아니다.) 가장 근 시일내에 유의미한 추천서비스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음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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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2019.02.18 23:42 from Book



중개업은 특성상 한 손은 일반 고객을, 한 손은 중개의 대상이 되는 상품(서비스)을 제공하는 업체를 잡고 있다.  고객이 둘이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익 관점에서 서로 배타적인 두 고객 모두의 만족을 추구한다는 관점에서 쉽지 않은 모델이다. 특히 업체 고객 입장에서는 고객과 본인 업체 사이에 중개업체를 넣었을 때 단 돈 1원이라도 매출에 도움이 될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중개 업체 입장에서는 업체 고객의 성공이 중개 업체의 성공 가능성 또한 높여줄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기재를 통해 견인할 필요도 있다. 더구나 업체 고객들이 규모가 영세한 소상공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아마도 이는 배달 시장의 대표적인 중개 업체인 배달의 민족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배달의 민족이라는 서비스 자체를 통한 지원은 당연한 것이고 더 확장해 배민 아카데미를 통해서 자영업 컨설팅, 교육까지 확장해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라는 책까지 펼쳐냈다. 


이 책은 어려운 이론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사장님들에게 가장 친숙한 성공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성공 사례를 분석한 책은 차고 넘치는데 이 책은 그 생생함이 남다르다. 사장님이 직접 쓰지는 않았을 것 같고 아마 인터뷰나 취재를 통해서 구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구성도 좋고 사업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업종의 실질적인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무엇보다 성공한 사장님들이다 보니 업에 대한 본인들의 철학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무엇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부끄러움이 한가득이었다. 성공을 위해 가장 기본인 고객에 집중해 고민하고 학습해 계속 새로운 것들을 내놓으며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측정하고 측정된 결과를 통해 지속 보정한다. 경영학, 스타트업에서 이야기 하는 이론적 기법들은 다른 곳이 아닌 이 작은 업체들에서 일상화 되어 있었다. 멀쩡히 대학 나오고 회사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막연한 우월감은 이내 박살난다. 어쩌면 제대로 총 한번 쏴본 적 없고 매뉴얼 하나 옆구리 끼고 전장 한 가운데 서서 총 한자루 쥐고 돌진하는 선임하사를 바라보는 패닉에 빠진 초임 소대장의 느낌이랄까? 그만큼 오직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하는 절박함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사장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고 중개업 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모든 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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