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2019.02.18 23:42 from Book



중개업은 특성상 한 손은 일반 고객을, 한 손은 중개의 대상이 되는 상품(서비스)을 제공하는 업체를 잡고 있다.  고객이 둘이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익 관점에서 서로 배타적인 두 고객 모두의 만족을 추구한다는 관점에서 쉽지 않은 모델이다. 특히 업체 고객 입장에서는 고객과 본인 업체 사이에 중개업체를 넣었을 때 단 돈 1원이라도 매출에 도움이 될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중개 업체 입장에서는 업체 고객의 성공이 중개 업체의 성공 가능성 또한 높여줄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기재를 통해 견인할 필요도 있다. 더구나 업체 고객들이 규모가 영세한 소상공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아마도 이는 배달 시장의 대표적인 중개 업체인 배달의 민족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배달의 민족이라는 서비스 자체를 통한 지원은 당연한 것이고 더 확장해 배민 아카데미를 통해서 자영업 컨설팅, 교육까지 확장해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라는 책까지 펼쳐냈다. 


이 책은 어려운 이론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사장님들에게 가장 친숙한 성공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성공 사례를 분석한 책은 차고 넘치는데 이 책은 그 생생함이 남다르다. 사장님이 직접 쓰지는 않았을 것 같고 아마 인터뷰나 취재를 통해서 구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구성도 좋고 사업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업종의 실질적인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무엇보다 성공한 사장님들이다 보니 업에 대한 본인들의 철학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무엇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부끄러움이 한가득이었다. 성공을 위해 가장 기본인 고객에 집중해 고민하고 학습해 계속 새로운 것들을 내놓으며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측정하고 측정된 결과를 통해 지속 보정한다. 경영학, 스타트업에서 이야기 하는 이론적 기법들은 다른 곳이 아닌 이 작은 업체들에서 일상화 되어 있었다. 멀쩡히 대학 나오고 회사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막연한 우월감은 이내 박살난다. 어쩌면 제대로 총 한번 쏴본 적 없고 매뉴얼 하나 옆구리 끼고 전장 한 가운데 서서 총 한자루 쥐고 돌진하는 선임하사를 바라보는 패닉에 빠진 초임 소대장의 느낌이랄까? 그만큼 오직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하는 절박함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사장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고 중개업 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모든 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