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의 미래

2019.10.07 00:37 from Book

 

이 책은 세계 최강 플랫폼 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4개사에 대한 치밀한 분석서이다. 이들이 전 세계 IT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력을 모르는 이는 없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지금까지의 성공과 성과보다도 미래의 행보가 더욱 두려워지게 될 것이다. 각 플레이어들의 강점과 방향을 매우 인문학적(?)으로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꽤 재미있기도 하고 이 기업들을 이 바닥에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파편화된 조각들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하나의 잘 맞춰진 그림으로 조망할 수 있다. 

 

위기감... 이 책을 읽고 나서 첫 감흥은 그랬다. 세상 최강 인재를 모두 흡수하고 말도 안 되는 자본을 때려 박고 있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과의 경쟁이 감히 가능은 한 것인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시기상조인 미래라고 보이지만 이들 모두는 그 미래를 바로 앞의 현실로 끌어당기고 있고 그 미래가 현실이 시점이 되면 승자가 독식하는 비즈니스의 속성상 혁신하지 못한 군소 경쟁자는 그야말로 소멸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 갖고 있는 자원을 뚫리는 어느 한 지점에 대한 집중이 중요하고 결국 로컬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이 답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대한민국은 공략에 대한 ROI가 안 나와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이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로컬 기업이 일정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최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승승장구, 괄목하게 성장한 구글 검색, OS 마켓을 기반으로 한 게임 매출의 그 큰 뽀찌(?)를 생각하면  그마저도 무색하다. 

 

전반부의 훌륭한 분석에 걸맞지 않는 후반부는 조금 맥이 빠지기는 한다. 특히 10장은 의미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커리어 관리와 다소 꼰대(?)스러운 이야기로 결이 좀 튀기도 한다. 하지만 IT 분야에서 몸 담고 있는 이라면 정신 번쩍 나는 찬물세수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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