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2019.01.11 00:59 from 분류없음

요즘 마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나이이지만 20, 30대의 선택, 노력에 대한 결과를 한번 수확하는 나이인 것을 이 나이가 되고서 알았다. 훌륭한 선택으로 쉬이 또는 좋은 선택은 아니었지만 지치지 않는 노력으로 성공한 지인들을 보는 것은 배는 아프지만 어떤 형태로든 얻어먹을 것이 있어서 즐거운 일이다. 

문제는 철저히 그 반대에 있는 이들이다.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철저하게 악수만을 둔 이들. 치열한 노력도 모자랄 판에 게으름을 넘어 방탕했던 이들. 20, 30대의 그 잘못된 선택과 방탕은 마흔 즈음이 되면 종잡을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되는 것 같다. 작년, 올해 정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친했던 이들의 이면을 알고 나서 느꼈던 그 허무함.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들었던 두 가지 생각. 첫째는 내가 이들을 이리도 몰랐던 것인가?라는 무지함이었고 둘째는 알았다면 나라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무능함이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마지막 한번의 기회는 분명 존재했지만 어쩜 그렇게 그 기회마저 모두 한결같이 차버릴 수 있는지...

부정적인 사회통계지표를 보면서 이건 너무 과장되었다고 30대에는 생각했지만 마흔이 되니 그 지표의 정확함을 피부로 느낀다. 오늘은 찬란했던 3개의 알파벳 중 가운데 알파벳이 시리고 아프다.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