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웍스

2019.01.10 00:38 from Life note

캠핑을 하면서 여러 아웃도어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MOSS, MSR, COLEMAN, Hilleberge  그리고 Snowpeak 그 외에도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 캠핑이라는 장르가 물 건너온 문물이기에 해외 브랜드들이 대부분이지만 한국에서 너무 인기가 높은 일본 Snowpeak를 보면서는 좀 부럽기도 했다. 물론 우리에게도 Kovea라는 국민 브랜드가 있기는 하지만 뭐랄까?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거나 제품에 대한 철학이 있기보다는 지극히 대중적인 평범함이 아쉬웠다. 엄밀하게 말하면 Snowpeak도 MOSS에서 영감을 받은 카피로 시작했지만 일본 특유의 디테일과 만나 고유의 색깔을 갖기 시작했고 코베아의 2배 3배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항상 공급이 달린다. 

그런 아쉬움이 있었는데 미니멀웍스 라는 브랜드가 최근 눈에 들어온다. 미니멀웍스 는 JDA 라는 회사의 상위 브랜드인데 하위 라인인 트러블첵이라는 브랜드로 평범한 제품과 소품들에서 경험을 쌓고 해당 브랜드를 런칭한 것 같다. 미니멀웍스의 특징은 개인적으로는 밸런싱이라고 본다. 혁신적이지만 대중성을 잃지 않고, 오토캠핑이지만 백패킹의 개념으로 절묘하게 표지셔닝 하면서 일반 브랜드들보다는 고가이지만 Snowpeak 또 해외 브랜드들 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가진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신제품들을 꾸준하게 런칭하고 있다는 점, 나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기 위해 다양한 실험적인 활동도 열심히 하는 점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A/S 경험도 너무 좋기도 했다. 

너무 고사양으로 차고 넘치는 한국의 캠핑시장이고 캠핑의 본질은 자연과 가족이겠지만 그래서 특정 브랜드에 대한 예찬을 허세와 과시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캠핑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브랜드가 있다는 점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사이트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꾸미고 그걸 보면서 자연과 좋은 사람들과 하루밤을 보내는 것 자체가 재미이고 행복이다. 물론 나도 그것을 지향하지만  시간과 열정, 예산이 부족하고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이 있으면 감성 캠핑은 개뿔... ) 

그런 관점에서 미니멀웍스의 제품들이 기대된다. (내년에는 흰색 쿼렌시아 하나 지르고 싶다.) 그나저나 동계캠핑은 언제가나...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