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력

2019.01.05 23:40 from Book



최근 자기계발 책들을 보면 이론적 배경과 저자는 다르지만 일관된 주제가 있다. 조금은 섣부르게 뭉뚱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 문제는 상황과 환경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개인 인식의 문제라는 점. 그렇기에 최대한 객관화해서 벌이지는 일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 그래서 실패의 원인을 무조건 자기 귀인화 할 필요가 없고 성공 또한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단순한 운 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결국 냉철한 객관화된 인식, 목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중요하며 느리지만 꾸준히 하지만 맹렬히 나아가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책 돌파력도 이 주제와 결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스토아 철학, 그리고 고전인 명상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음의 글귀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아해 예전부터 품어오던 글인데 이 책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용기와,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을 (혹은 운에 달려 있는 일들을) 자꾸 통제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거기에 시간을 쏟다 보니 정작 지금 당장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련한 욕심에 자꾸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붙들고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무라까미 하루키의 루틴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끼는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거리를 달리고 정해진 시간을 앉아서 쓴다. 정해진 루틴을 매일 반복한다. 결국 그가 달성하려는 목표인 좋은 소설은 일단 써야 달성될 수 있기에 그가 해야 하는  것 (쓰는 것)을 지독하게 해낼 뿐이다. 


진인사대천명(命),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말 또한 예전에는 너무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이 관점에서 보면 탁월한 현안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우리의 선택과 노력, 행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관점은 복잡계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지극히 오만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오만함이 결국 자신에게 상처로 다가온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관점은 매우 독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치유의 힘을 주기도 한다. 


어떤 일이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자책하는 경향이 강하거나, 또는 아예 반대로 환경 탓만 하는 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