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카드(신용카드, 마일리지카드, 키프트카드 등)들은 너무 종류도 많고 각각의 혜택도 다양하다. 그래서 가능한 다 들고 다니기는 하는데 잘 사용하지도 않고 워낙 카드가 많아서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오프라인 카드의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존재했다. 신용카드들은 앱카드로 대체를 시도하기도 하고, NFC, Beacon 등과 같은 진보된 통신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카드를 등록해 바코드를 읽게 해서 카드를 사용하게 하는 방법 등 실로 다양하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물리적 카드를 디지털로 대체하고자 했지만 아직까지는 영 신통치가 않다. 



가장 큰 첫번째 이유는 기존의 카드를 사용/결제하는 것 대비 아이러니하게도 불편하다는 점이다. 그냥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서 건네주는 것이 스마트폰을 꺼내고 앱을 실행키시고 보여주거나 바코드 리더기를 대는 거보다 훨씬 간편하다. 또 점원이나 결재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잘 몰라서 헤매거나 잘 인식이 안되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험을 몇 번 하면 그냥 지갑에서 카드 꺼내게 된다. 


두번째 사용상의 커버리지가 제한적이다. NFC, Beacon 멋진데 이를 활용해 결제하는 곳 찾아보기 힘들다. (결제처 입장에서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모든 카드가 해당 통신환경 또는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서 사용 할 수도 없다. 결국 사용할 수 없는 곳, 사용할 수 없는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카드를 여전히 들고 다녀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사용가능한 카드, 불가능한 카드를 이용자가 다 구분해서 그때 그때 사용해야 한다. 더 불편함만 가중된 꼴이다.


물론 과도기라서 이런 혼란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카드 대체 비즈니스 모델은 이 두 가지 문제점을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에도 여전히 답보상태일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한 서비스모델이 등장했다. COIN이라는 서비스인데 지난 주에 프리오더를 시작해서 꽤 이슈가 되고 있다. 일단 아래 동영상과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자. 


간단하게 정리하면 COIN 카드에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카드를 등록해서 하나의 카드만 들고 다니게 하는 개념이다. 그 카드는 기존 마그네틱선을 사용한 카드와 같아서 기존 카드처럼 COIN 카드만 주면 결제, 마일리지 적립 등등이 가능하게 된다. 즉 기존 카드의 결제 과정을 유지함으로써 편리성과 사용처의 커버리지를 100% 확보했고, 카드를 간단하게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카드 종류의 커버리지도 해결했다. (물론 현재 모든 카드를 다 등록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방식 대비 훨씬 쉽게 가능할 것 같다) 또한 카드와 거리가 멀어지면 스마트폰으로 Notice를 줘서 분실을 방지할 수도 있다. 



만약 여기에 카드사용 정보(결재, 적립, 사용 장소 등등)를 스마트폰으로 갖고 올 수 있다면 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이용자 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향후 확장성 또한 무궁할 것 같다. 


오프라인 카드를 디지털 카드로 대체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비즈니스들이 현재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편함을 무시하고 추가적인 혜택이나 기술적인 효용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카드를 꺼내서 결제 하는 현재보다 불편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COIN은 현 시점의 가장 큰 그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COIN도 여러 제약들이 존재할 것 같기는 하다 (당장 EMV 카드 지원은 안되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효용이 있는지 잘 모르는 기술을 세일즈 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 바로 그 점이 COIN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또한 COIN을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다른 이용자들의 주목도, 일반 신용카드 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고 최첨단의 디자인을 생각해 볼 때 기존 오프라인 카드가 주지 못했던 가치 전달도 가능하다. 


항상 혁신을 마주하면 너무도 심플해서 한문장으로 설명이 가능하고, 그 가치가 직관적으로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그 가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불편함에 딱 맞닿아 있다. 바로 이것이 혁신의 조건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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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불의남자 2021.09.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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