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현재 검색의 한계

웹을 통한 정보탐색, 검색 활동은 아마 시간이 흘러도 지속될 중요한 이용자 활동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아마 모습은 지금처럼 검색엔진에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 쿼리(키워드) 중심으로 된 결과를 보여주는 단순한 모습은 아닐 것이다. 현재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은 수 많은 복잡하고 고도한 로직이 숨겨져 있겠지만 특정 쿼리(키워드)에 대해서 특정 페이지, 정보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는가?에 의해서 제공되는 결과다. 세부적으로는 해당 페이지를 얼마나 많이 클릭하는가? 얼마나 많이 머물러있는가? 얼마나 많이 참조 되는가? 등등을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외에도 검색의 정교화를 위해서 더 많은 로직들이 있겠으나 검색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는 이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검색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수 이용자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어서 2차 세계 대전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한다고 할 때 많은 이용자들이 2차 세계 대전 참전국이 궁금하다면 해당 정보가 수록된 페이지를 많이 클릭하고, 오래 머물것이고, 해당 페이지를 많이 다른 페이지에 링크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페이지들이 가장 최상단에 노출 될 것이다. 그런데 2차 세계 대전 발발일이 궁금한 소수의 사람라면 상단보다는 검색결과의 아래 혹은 몇 페이지 뒤에서 해당 정보를 보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은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쿼리(키워드)만으로 이용자의 질의 의도를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렇기에 쿼리(키워드)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용자의 질의 의도를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해서 결과를 전달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검색의 시작부터 그리고 미래까지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단순 정보가 아닌 여러 정보들을 이해한 후 생겨나는 폭넓고 깊은 지식, 통찰 들은 제공에 한계가 있다.2차 세계 대전이 역사상 어떤 의미가 있을까?가 궁금한 이용자의 경우 아마 개별적인 단순 정보를 하나 하나 찾고 이를 조합하고 해석해 이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내릴 것이다. 물론 운이 좋아서 해당 의미를 누군가 정리해 높은 페이지를 만나게 된다면 모르겠지만... 결국 복잡도가 높은 질의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자들은 해당 질의의 하위 정보들을 검색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2. 컨텍스트에 기반한 최적화된 검색

그렇다면 이와 같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많은 사람들은 소셜에서 답을 찾고자 하고 있다. "소셜서비스를 통해서 이용자를 이해하고 그에 기반해 이용자마다 최적화 된 다른 검색결과를 제공한다"가 현 시점에서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향이다. 페이스북을 쓰는 어떤 이용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이용자의 프로파일과 타임라인을 보면 그 이용자를 깊게 이해할 수 있다. 과거에는 누군지 모르는 이용자가 입력하는 키워드만으로 이용자의 질의 의도를 예상해야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좀 다르다. 나이와 직업 결혼여부도 알 수 있고 그가 최근에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는지? 어디에서 활동하는지? 등등을 알 수 있다.

30대 남자이며 다음 달 결혼 기념일을 앞두고 있는 남자가 현재 도심 스타벅스에서 체크인을 했는데 지금 티파니라는 브랜드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했다고 가정해보자. 그의 상황을 안다면 검색결과에서 티파니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인지를 먼저 보여주는 것이 맞을까? 근처에 있는 티파니 매장의 위치나 티파니에서 기혼 남성이 가장 많이 본(구매한) 제품을 보여주는 것이 그의 맥락상 더 좋은 결과가 아닐까? 아주 간단한 예이지만 이처럼 소셜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더 많이 이해해 그에 맞는 검색결과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와 같은 가능성으로 인해서 구글이 구글플러스의 성공을 위해 수 많은 투자를 아까지 않고 있으며 페이스북이 천문학적인 가치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비단 검색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광고의 집행도 괘를 같이한다. 나이키 브랜드가 궁금한 사람에게 광고를 보여주기 보다는 나이키 운동화를 사고 싶은 사람에게 운동화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광고효과가 훨씬 높을 것이다. 그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3. 정보를 넘어 지식, 통찰을 제공하는 검색

그렇다면 다음으로 검색이 지식, 통찰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이 또한 소셜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내가 궁금한 모든 주제에 대해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어딘가에 존재한다. 자전거를 배우고 싶어 어떻게 타고 싶은지 궁금하다면 자전거를 이미 배운 사람이, 더 나아가 싸이클 선수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내가 여자친구와의 기념일을 정말 잘 챙기고 싶다면 연애를 하고 있는 동년배 사람들이나 이벤트에 두각을 보이는(?) 누군가 조언해 줄 수 있다. 즉 내가 궁금한 주제를 마스터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의 조언이 검색결과보다 더 도움이 됨은 명백하다. 조언자가 있다면 기본적인 사실은 물론 중간 중간 발생하는 의문점의 해결, 경험에서 우러나온 시행착오, 단순한 정보를 넘어선 지식, 통찰까지 얻을 수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궁금한 주제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 주고 소통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네이버 지식인이 강력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궁금한 사람과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시켰기에 정보의 신뢰성은 물론 다양성까지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동네 슈퍼가 가격이 비싼지? 싼지? 어디가서 사면 싼지? 이런 질문에 과연 어떤 검색엔진이 답을 줄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지식인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이제 소셜서비스를 통해서 이와 같은 최적의 대상과의 연결, 소통이 더욱 쉬워졌다. 우리는 소셜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그 사람이 궁금한 점에 대해서 누가 답을 줄 수 있는지? 혹은 반대로 그 사람이 누구의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으며 아주 간단하게 그 둘, 혹은 다수를 연결시켜 줄 수 있게 되었다. 그 소통의 결과물은 또 같은 질문을 갖는 사람에게 중요한 답이 될 것이다.

구글이 얼마 전 런칭한 Schemer가 바로 이러한 개념의 프로토타입이라고 생각한다. Schemer는 외형은 to do list이지만 자신이 해야 할일, 한일을 등록해 다른 이용자와 연결시켜 소통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to do list 관리 서비스처럼 보이는 현재 구조로는 절대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검색의 미래를 테스트하는 서비스로서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4. 거대한 장애물들

이와 같은 이야기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고 가장 가시적인 검색의 미래로 이야기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럴싸한 개념적인 방향의 반대에 실제 구현하는 과정에 많은 난제들이 존재하고 있다.

첫째가 바로 이용자들의 소셜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해서 이용자를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프로필에 적은 이용자 데이터는 좀 쉽겠지만 타임라인에 이용자들이 쓴 지극히 정성적인 단어, 글들을 어떻게 처리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이 실제 기술이며 핵심이다. 최근 다소 구체성이 없는 빅데이터 분석 이야기, 큐레이션 이슈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용자들의 정성적 데이터를 처리해 그들의 선호, 느낌, 맥락을 이해하는 자가 이후 검색, 온라인서비스, 광고를 제패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pinterest는 아주 효과적인 모델이라 생각한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상품이라는 맥락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바로 이를 응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가 개인정보 이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소셜서비스에 기록한 내용을 누군가 분석하는 것을 매우 기피한다. 아주 단순한 키워드 타게팅 광고에도 심한 불쾌감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제공되는 검색결과 자체가 아주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매우 강한 불만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가 소셜데이터 수급의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소셜데이터가 깊고 넓게 확보될 수록 효과는 더 커진다. 검색 이용자의 10%에게만 제공될 수 있다면 효과가 크겠는가? 아주 단순한 느낌들만 쓰여진 소셜데이터에서 이용자의 선호,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마 현 시점에서 이에 가장 부합하는 서비스는 페이스북이다.하지만 페이스북은 검색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구글은 구글플러스의 대중화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미하고 국내의 경우 싸이월드는 급속도로 쇠퇴하고 있으며 네이버나 다음은 커버리지가 넓은 소셜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소셜데이터가 빈곤한 검색 vs 소셜데이터는 많지만 검색역량은 보유하지 못한 페이스북 이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서로의 사업영역을 넘나들며 확장할지 흥미롭다.

미래의 검색은 나를 이해해 최적의 정보를 바로 제시해주거나 나에게 맞는 조언자들을 연결해 나의 지식 자체를 확장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만만치 않고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보유한 역량이 다 다르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모바일과 소셜의 급속한 성장세 속에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화두임에 분명하다.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