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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4 당신은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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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조건 똑똑한 사람과 일하고 싶었다. 똑똑한 상사, 똑똑한 동료, 똑똑한 부하직원...
똑똑한 상사는 최대한 일의 비효율을 줄이고 장벽에 부딪혔을 때 능히 해결해 줄 것 같았고, 똑똑한 동료에게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으며, 똑똑한 부하직원은 내가 기대한 것 보다 더 월등한 것을 만들어 줄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크게 똑똑하지 못해 기대고 싶었음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몇 년 사회생활을 하고보니 똑똑함과 안똑똑함(?)의 구분이 쉽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똑똑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열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예전에 밑에 2명의 부사수(?)가 생긴 적이 있었다. 한 친구는 그냥 딱 봐도 똑똑했다. 하나를 시켜도 항상 둘을 해왔고, 배경도 참 좋은 친구였다. 하지만 그 친구는 시킨 것 이상을 하는 법이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시키는 것을 너무 잘 해 주어서 더 많은 것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다른 한 친구는 평균 이상의 똑똑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나를 시키면 항상 1번이나 2번 정도 추가적인 가이드를 주어야 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집요함이랄까 그런 것이 있었다. 더 많은 것을 살펴보고 계속 해보고 실패하면 다시 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시간도 훨씬 오래 걸렸다.

6개월 정도 흐른 시점에서 처음 언급했던 친구는 여전히 잘 하고 있었지만 무엇일까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기존의 성과에 어울리는 결과를 내기 때문에 잘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임팩트는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다른 친구는 가끔씩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것을 들고 나와 깜짝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곰곰히 살펴보니 그 친구는 6개월 동안 열정적으로 파고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로 어느 덧 큰 성장을 해냈다.
두 친구 중 어느 친구가 조직에 더 필요하고 훌륭한 동료인지는 판단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후자의 친구와 일하고 싶다.

회사의 업무라는 것이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고려 가능한 다양한 가능성을 고민하고 그 가능성 각각의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잘 판단해 하나를 고르는 선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통찰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결국 열정적으로 고민해 더 좋은 선택을 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최선 인 듯 하다. 그런 관점에서 똑똑한 사람보다 열정적인 사람이 더 좋은 선택을 할 확률이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신이 남보다 똑똑하다면 얼마나 똑똑하겠는가? 별 차이 없다. 다 어는 부분에서는 남들보다 평균 이상으로 똑똑하다.

당신과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은 열정적인가? 아니 정작 당신은 열정적인가?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