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이버가 구축한 견고한 성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국내 검색 점유율의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가 검색품질의 우수함으로 인해서 그러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네이버의 강력함은 대중친화적인 검색 결과의 편리한 제공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중친화적이라고 하는 것은 몇 몇의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에 강하다는 것이며 편리한 제공이라는 것은 많은 정보들을 링크로 성의 없이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재가공해서 보기 편하게 정리하고, 친절하게 화려한 멀티미디어 정보까지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에는 1차적으로 엔테테인먼트에 대한 공략이 끝나서 자동차와 같이 그 다음으로 특정 집단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에 대한 전문검색을 시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궁금해 하는 연예나 엔터테인먼트, 핫이슈들을 검색할 경우 네이버의 검색결과는 진가를 발휘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는 대한민국에서 인터넷 유저들 대부분이 궁금해하는 주제다. 결국 네이버는 그간의 이러한 친절한 검색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유저들의 인터넷 정보 검색의 입맛을 바꾸어 놓았고 인터넷 유저들도 굳이 다른 방법으로 검색을 이용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익숙함에서 오는 편리함” 그것이 네이버가 이룩한 궁극의 견고한 성이며, 검색 기술에서 우위를 갖는다고 평가 받는 구글이 한국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Daum은 네이버보다 시장을 선점했지만 유저 눈높이에 맞는 DB구축(지식인)에 실패함으로써 선점의 우위를 잃었다.
 


2. 견고한 성의 균열들

그런데 문제는 네이버가 구축한 궁극의 견고한 성에 미세한 공략의 균열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 균열은 네이버의 내부적인 문제에 기인한다기 보다는(자신 있게 말하는데 네이버는 검색 기술의 진일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첫 번째는 이제 10년이 넘어가는 인터넷 이용 내공을 가진 유저들의 정보 요구도가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제 단순한 흥미 위주의 정보에서 학술적인 정보, 자신의 현실 세계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와 같은 고급정보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 욕구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연예, 영화와 같이 특정 카테고리로 사람의 힘을 통한 접근에 한계가 있다. 결국 어떻게든 기술적으로 풀어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검색 기술을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들이 모두 고민하는 주제다. 그래서 웹3.0, 시멘틱웹과 같은 차세대 검색에 대한 고민과 이슈가 많아지는 것이 아닐까? 말하고 싶은 부분은 현 시점에서 네이버가 새로운 검색에 대한 단초들의 모습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다. 네이버랩, 오픈캐스트 등이 언급되고는 있지만 딱 와 닿지는 않는다.

두 번째는 결국 검색은 아주 단순화 해서 내가 가진 의문에 대해서 누군가가 웹상에 생성한 정보를 해답으로 제공하는 것 일텐데 지식인과 같이 신뢰도가 낮고 저차원의 Q&A 형태의 1세대 정보들의 유효기간이 만료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소한 의문에 대해서 여전히 지식인은 많은 답을 제공하지만 답변 신뢰도는 점점 낮아지고 불필요한 스팸성의 정보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나와 같은 상황에 처했지만 먼저 그 길을 가봤거나 전문적인 유저들의 생생한 정보들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이는 결국 블로그를 새로운 정보, 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 (이들의 정보는 높은 신뢰도를 갖는다. 온라인 쇼핑몰의 먼저 구매한 이들의 제품평과 같이) 즉 블로그에 생성하는 정보는 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고품질이면서도 쉽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일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컨텐츠의 양에 있어서는 다른 블로그 대비 월등하지만 컨텐츠 품질에서는 특정 주제(요리,영화,여행 등)에 지나치게 특화된 성향을 가진다. 즉 차세대 검색 품질을 결정할 중요한 소스의 구축에 있어서 네이버의 위상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 블로그 시즌3를 언급하며 조금 더 개방화의 길로 들어선 것은 좋은 판단이라 생각한다. 누군가는 악화되어 가는 네이버 이미지 개선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향후 검색 품질 강화를 위한 소스 확보의 차원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3. 헤게모니 전환의 기회

물론 언급한 2가지 사항이 전체 인터넷 유저 중 어느 만큼 해당하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미미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RSS를 사용하는 유저가 한자리% 정도고, 구글이 겨우 5%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일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 시장은 차근차근 단계별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물을 머금은 댐이 한꺼번에 무너지듯이 어느 순간에 폭발적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고 본다. 네이버가 시장 1위의 검색이기 때문에 네이버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아마도 모든 포털이 준비해야 할 사항은 아닐까? 누군가는 시장의 우위를 더욱 견고히 할 수도, 누군가는 만년 하위에서 화려한 비상을 할 기회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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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성적인 방법으로 검색 품질을 평가하다.


다음이 카페에 수록되어 있는 정보들을 검색 결과로 제공하면서 굉장히 공격적인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주 메시지는 익숙한 검색(네이버)이 가장 좋을까? 냉정하게 검색 품질을 비교 평가하면 새로운 검색인 다음 검색이 더 우위에 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업 입장에서의 일방향적인 메시지는 파급력이 크지 않다. 일단 익숙함과 편함이라는 가치가 검색에서 가지는 파워가 강하고, 그 익숙함과 편함의 기저에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검색, 가장 품질이 좋은 검색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즉 다음의 이야기를 2위의 근거 없는 주장이라 여길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그러한 상황을 전면적으로 역전시키기 위해서(유저들의 전통적인 선입관을 변화시키기 위해) 검색 체인지 업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한다. 체인지 업 프로젝트는 1000명의 실험단을 모집하고 이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그리고 미션은 대부분 특정 키워드, 검색 결과를 네이버와 다음을 비교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카페에 속해있는 정보들이 네이버 지식인에 수록된 정보들 보다 양과 질에서 더 우월하다고 판단하고 그것을 유저들의 손으로 직접 평가해 보도록 하고 그 결과를 대 유저 커뮤니케이션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을 것 같다.


방법은 좋다. 하지만

우선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한다. 인터넷 초창기부터 쌓여진 카페의 방대한 DB는 확실히 네이버의 위상을 위협할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그 DB를 이제 검색 결과로 제공하게 되었고(모든 카페의 모든 정보는 아닌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정보를 다음 카페 검색 결과로 찾는 빈도가 늘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네이버와의 비교 평가를 유저에게 하도록 하고 유저의 평가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해당 결과의 신뢰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런데 얼마 전 신문에서 몇 가지 비교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한 광고를 본 적이 있다. 역시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검색결과를 보여주고 아주 희귀한 정보를 다음 검색에서 찾았다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키워드가 일단 개인적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는 키워드이고(무슨 구두였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특정 여성들 이외에는 관심이 없을 법했다. 물론 평가하고 있는 키워드 중에 하나이지만, 그리고 분명 그 결과에 관심을 갖는 집단이 존재하겠지만 조금 더 대중적인 키워드나 검색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명확하게 비교 평가해 본 것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키워드(연예인이나 실시간이슈 등)나 검색 결과에서 다음의 검색 결과가 우위에 있기는 힘들 것 같다. 그 이유는 현재 다음에서 내세우는 좋은 검색 품질의 원천이 카페 검색인데, 대체로 카페에 수록되어 있는 정보들은 특정 목적을 가진 집단이 형성한 정보이기 때문에 대중적이기 보다는 희귀하다. 예를 들어 현재 개봉작에 대한 정보를 풍성하게 전해주기 보다는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제3세계 영화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더 특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과거 다음 카페에서 생성되는 많은 정보들이 네이버로 이전되면서 도출된 결과들이 몇 년 전 정보들인 경우도 많은 듯 하다. 즉 시의성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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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멋진 시도

검색 체인지업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유저들의 뿌리 깊은 네이버의 익숙함을 지우려는 노력은 다음 입장에서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 결과를 대중적이라는 코드로 어떻게 연결 지을 것인지? (실제 비교 평가 결과에 있어서도, 마케팅 방법에 있어서도) 대중적이라는 코드와 카페 DB와의 괴리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향후의 관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담이지만 요즘 다음은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로 연결은 잘 시키지 못하지만 정말 벤처스러운 다양한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네이버보다 조금 더 역동적이라고 할까? 지금은 이러한 노력들이 큰 파괴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어느 순간 하나의 큰 성공으로 결집될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가벼운 잽의 데미지를 더 이상 가벼이 여길 상황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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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 야후 등 통합검색 · 지식iN `네이버 따라하기` :기사보기

지식in은 진입장벽이 높은 서비스가 아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질문하고 답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유용한 지식이 수록되어 있는가? 이다. 네이버 지식  in이 성공한 이유는 아마도 이 2가지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시장이 글로벌로 확대된다면? 확실히 네이버는 구글이나 야후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더 많은 정보가 구글이나 야후에 있다면 역전도 가능할는지 모른다.

현 상황에서 더 많은 정보를 생성하기 보다는 얼마나 사용자에게 더 밀착된 정보를 제공해주는가? 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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