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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7 DAUM 검색 체인지 업 프로젝트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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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성적인 방법으로 검색 품질을 평가하다.


다음이 카페에 수록되어 있는 정보들을 검색 결과로 제공하면서 굉장히 공격적인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주 메시지는 익숙한 검색(네이버)이 가장 좋을까? 냉정하게 검색 품질을 비교 평가하면 새로운 검색인 다음 검색이 더 우위에 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업 입장에서의 일방향적인 메시지는 파급력이 크지 않다. 일단 익숙함과 편함이라는 가치가 검색에서 가지는 파워가 강하고, 그 익숙함과 편함의 기저에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검색, 가장 품질이 좋은 검색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즉 다음의 이야기를 2위의 근거 없는 주장이라 여길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그러한 상황을 전면적으로 역전시키기 위해서(유저들의 전통적인 선입관을 변화시키기 위해) 검색 체인지 업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한다. 체인지 업 프로젝트는 1000명의 실험단을 모집하고 이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그리고 미션은 대부분 특정 키워드, 검색 결과를 네이버와 다음을 비교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카페에 속해있는 정보들이 네이버 지식인에 수록된 정보들 보다 양과 질에서 더 우월하다고 판단하고 그것을 유저들의 손으로 직접 평가해 보도록 하고 그 결과를 대 유저 커뮤니케이션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을 것 같다.


방법은 좋다. 하지만

우선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한다. 인터넷 초창기부터 쌓여진 카페의 방대한 DB는 확실히 네이버의 위상을 위협할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그 DB를 이제 검색 결과로 제공하게 되었고(모든 카페의 모든 정보는 아닌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정보를 다음 카페 검색 결과로 찾는 빈도가 늘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네이버와의 비교 평가를 유저에게 하도록 하고 유저의 평가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해당 결과의 신뢰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런데 얼마 전 신문에서 몇 가지 비교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한 광고를 본 적이 있다. 역시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검색결과를 보여주고 아주 희귀한 정보를 다음 검색에서 찾았다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키워드가 일단 개인적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는 키워드이고(무슨 구두였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특정 여성들 이외에는 관심이 없을 법했다. 물론 평가하고 있는 키워드 중에 하나이지만, 그리고 분명 그 결과에 관심을 갖는 집단이 존재하겠지만 조금 더 대중적인 키워드나 검색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명확하게 비교 평가해 본 것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키워드(연예인이나 실시간이슈 등)나 검색 결과에서 다음의 검색 결과가 우위에 있기는 힘들 것 같다. 그 이유는 현재 다음에서 내세우는 좋은 검색 품질의 원천이 카페 검색인데, 대체로 카페에 수록되어 있는 정보들은 특정 목적을 가진 집단이 형성한 정보이기 때문에 대중적이기 보다는 희귀하다. 예를 들어 현재 개봉작에 대한 정보를 풍성하게 전해주기 보다는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제3세계 영화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더 특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과거 다음 카페에서 생성되는 많은 정보들이 네이버로 이전되면서 도출된 결과들이 몇 년 전 정보들인 경우도 많은 듯 하다. 즉 시의성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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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멋진 시도

검색 체인지업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유저들의 뿌리 깊은 네이버의 익숙함을 지우려는 노력은 다음 입장에서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 결과를 대중적이라는 코드로 어떻게 연결 지을 것인지? (실제 비교 평가 결과에 있어서도, 마케팅 방법에 있어서도) 대중적이라는 코드와 카페 DB와의 괴리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향후의 관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담이지만 요즘 다음은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로 연결은 잘 시키지 못하지만 정말 벤처스러운 다양한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네이버보다 조금 더 역동적이라고 할까? 지금은 이러한 노력들이 큰 파괴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어느 순간 하나의 큰 성공으로 결집될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가벼운 잽의 데미지를 더 이상 가벼이 여길 상황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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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