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Note'에 해당되는 글 44건

  1. 2018.01.12 편집의 권력
  2. 2016.12.03 에어비앤비의 새로운 도전, 트립과 장소
  3. 2016.11.27 관심사 기반 SNS Hidden

편집의 권력

2018.01.12 00:53 from Web Note

http://itviewpoint.com/221130150923


편집자의 가장 큰 미덕은 절대 다수의 관심과 기호를 살펴 그에 부합하는 것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배열하는 것이다. 미디어가 일대다수를 대상으로 하던 시절, 다수를 하나가 이끌어 가던 시절에는 이 편집의 힘이 더 컸다.  이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각 개인의 기호를 알기는 힘들지만 대중의 기호는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다는 점, 둘째는 유일한 전파자라는 지위, 권력을 이용해 다수의 기호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두가지는 다른 이야기 같지만 또 같은 이야기이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고 편집이라는 이 두가지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측면의 딜레마에 봉착했다. 이제 쉽게 각 개인의 기호를 쉽게 알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다수가 아니라 각 개인을 만족시켜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더불어 편집은 아젠다 설정을 통한 기호 조작의 힘을 갖고 있기에 정치적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전문적인 미디어 집단이 아닌 네이버 같은 포털에게는 갖고 있어봤자 좋을 힘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AI로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 또는 유행(?)이 시작되었다. 이상황에서 "AI를 통해 각 개인의 기호에 맞는 기사와 콘텐츠를 추천함으로써 새시대에 맞게 편집의 개념을 바꾸고 그것으로 인해 정치적 공격에서 자유로워진다."는 방향은 이론적으로 매우 옳다. 


재미있는 것은 네이버, 다음 모두 사람이 편집을 하던 시절에 조금 더 편집권을 내려놓고, 적어도 양적은 측면에서라도 객관을 유지했던 네이버가 훨씬 더 많은 정치적 공격을 받았다. 결국 이 부분에서는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영향력에 비례해 비판받을 수 밖에 없다. 이 부분도 조금 더 빠르게 네이버가 AI 또는 알고리즘을 통한 추천을 시도할 수 밖에 없는 원인 중에 하나 일 것이다. 


아직까지 AI 또는 알고리즘을 통한 개인화된 추천이 과거의 편집 시절보다 각 개인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주기는 힘들다는 생각이다. 알고리즘의 문제라기 보다는 개인들의 기호가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한국은 더더욱 그렇고), 마찬가지로 생산되는 기사와 콘텐츠 또한 변별력이 없다는 토양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전문가로서 잘 몰라서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추천 알고리즘 이라는 것도 꽤 진보된 것 같지도 않고...


그럼에도 어차피 이 방향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전환해서 노력하는 것이 답이겠지... 그럼에도 왜 네이버는 그토록 강력한 기능적 선호를 갖는 것 만큼 팬층이 없는 것인지?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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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에어비앤비는 단순한 숙박 중개 서비스가 아니라 여행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었다. 이를 위해서 내어놓은 2개의 새로운 기능 트립장소... 트립은 현지, 특정 지역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클을 타고 도심을 여행하거나, 초밥 장인에게 초밥을 배우거나, 서핑을 배우거나 등등 실로 특색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장소는 인사이더라고 하는 특정 지역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플레이스들을 의미한다. 그 지역의 핫플레이스는 그 지역의 사람들이 잘 아니까... 




결국 특정 장소+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숙소를 합치면 하나의 여행계획이 생겨나는 것이고 그 모든 것을 에어비앤비 안에서 결정하고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다. 물론 에어비앤비 숙소가 그랬던 것처럼, 트립과 장소의 전문가들은 바로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전문가가 되고 인사이더가 된다. 초기 성공한 동일한 개념의 영역 확장이면서 확장된 영역을 다른 영역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전략... 꽤 나이스하다. 



그렇지만 이 각각의 개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 있던 개념이고 동일한 서비스도 많다. 더불어 세계의 모든 지역을 커버할 정도로 전문가, 인사이더가 많을까? 그들이 얼마나 매력적인 트립을 만들어내고 장소를 추천할까? 하지만 그것이 에어비앤비안에서 존재하고 숙소와 통합된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각각은 매력 없지만 통합될 때는 큰 가치를 갖게 되지 않을까? 구글 여행 서비스 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디자인과 UX. 에이비앤비는 디자인과 UX 측면에서도 굉장히 혁신적인 시도들을 많이 한다. 그래서 때로는 매우 아리송한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매우 만족스럽다. 이번에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트립의 짧은 동영상 클립 등의 순차 또는 스와이핑 재생. 직접 제작해준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감각적인 짧은 몇 개의 동영상 클립이 돌아가니 너무 매력적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에서) 



언제 날 잡아서 잘 뜯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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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기반 SNS Hidden

2016.11.27 21:18 from Web Note


만약 페이스북이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SNS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면 관심사 기반의 SNS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1.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또는 관심을 갖게 된 분야가 존재하는데 이 때 대부분 검색을 통해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다. 그런데 그 분야에는 나보다 먼저 그 과정을 거친 이들이 존재한다. 이들과 연결만 된다면 나는 아주 손쉽게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이 니즈를 카페, 포럼과 같은 커뮤니티에서 해결하고 있지만 1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 방향은 그 질에 있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낮을 수 밖에 없다. 


2.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그들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그 주제로 꾸미게 되지만 정작 친구들은 관심이 없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그들과 친구가 아니다. 


3. 거창하게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는 모두 어느 분야에는 관심이 있고 그 관심의 정도에 따라 나름의 수준(grade)을 갖고 있다. 더불어 현재는 그 분야에 관심은 없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관심이 생기는 경우는 정말 많다.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에 관심을 갖게 된다거나, 갑자기 자전거를 취미로 갖게 되었다던가...) 그렇기 때문에 이 니즈는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지극히 보편적이며 일상적이다. 


4. 공통의 관심사를 갖게 된 사람들이 연결된다면 필수적으로 소비가 수반된다. (육아용품을 추천하고 사고, 카메라 장비와 기종을 추천하고 사고...) 따라서 이들을 연결시켜 주고 그들의 정보와 액션들이 서비스에서 이루어진다면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러한 이유로 여전히 관심 있는 주제인데 SKT에서 Hidden 이라는 관심사 기반의 SNS 서비스를 런칭했다. 간단하게 좀 살펴보니 비슷한 개념들을 담아내고자 한 것 같다. 


1. 초기 정말 다양한 관심사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초기 동일 관심사를 갖는 이용자와 컨텐츠가 없으니 마스터(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인기 있을 법한 레저, 푸드, 컬처, 뷰티 4가지 관심사를 임의로 구성을 했다. 어쩔 수 없는 초기 전략인 것 같기는 한데 실제 사람들이 관심 갖는 주제는 이보다 훨씬 내려가기 때문에 처음에 보면 딱히 마음에 드는 관심사를 찾기가 좀 어렵다. (아마 나중에는 태그와 검색으로 풀어나갈 것 같기는 하다.) 


2. 프로필은 관심사에 관련된 포스팅과 묻고 답하기를 할 수 있다. 포스팅 기능은 기본이고 묻고 답하기는 따로 빼서 구성한 것은 좋은 것 같다. 이 부분이 동일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간에는 핵심일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프로필에서 관심사를 나타내는 방법이 태그 3개로 너무 간단하다. 수 많은 관심사를 어떻게 정리시킬 지 정말 어려운 문제이지만 태그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할 것 같다. 관심의 수준에도 차이가 존재하고, 해당 관심사에 대한 나의 내공(?) 경험(?)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이런 부분이 너무 간과된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방향은 맞지만 여전히 개개인의 관심사를 고려할 때 딱! 감이 오지 않는다. 어찌보면 관련 컨텐츠가 빈약한 SKT 입장에서는 초기 이용자 확보가 정말 어려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두루두루 여러 곳 잡지 말고 진짜 관심사 1개부터 잡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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