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Note'에 해당되는 글 55건

  1. 2018.12.02 현실에서 지표를 확인
  2. 2018.11.29 notion
  3. 2018.11.28 베낌에 관하여

현실에서 지표를 확인

2018.12.02 00:02 from Web Note

오늘은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업체를 방문했다. 예전에는 직원인데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냐? 문제는 없으신지? 묻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다른 부작용들이 좀 있어서 업종에 따라서  달리하는 편이다. 오늘은 고객인 척 우리 서비스를 통해 오시는 고객들이 많은지 물었더니 (참고로 우리 서비스와 경쟁사와 다른 대체재가 있다.) 예전에는 경쟁사와 대체재를 통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우리 서비스로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왜 그런지 이유도 묻고 했더니 내년에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이 더 들기도 했다. 지표를 통해서 어느 정도 예상하는 것이기는 했지만 실제 필드에서 확인하는 것은 확실히 느낌이 좀 다르다. 가끔은 고객 주간 같은 것을 억지로라도 만들어서 한 1주일 정도는 전국을 투어하면서 사용자들의 이야기들만 들으러 다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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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on

2018.11.29 00:31 from Web Note

약간의 정리벽도 있고 글을 끄적이는 것도 좋아해서 옛날부터 노트앱을 많이도 사용했다. 가장 오래 사용한 것은 모두가 그렇겠지만 에버노트. 거의 베타 때부터 사용하고 있고 이 글로벌 서비스에서 선점한 아이디가 skywalker다. 이 아이디 때문에도 아직도 유료로 사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스크랩 목적 이외에 별로 사용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에버노트의 가장 큰 문제는 노트앱의 왕좌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에 온갖 기능들을 다 때려넣다 보니 초기의 모습과는 다르게 너무 복잡하고 느리다. 에버노트를 버리고 그 동안 많은 유,무료 앱들을 전전했다. 디자인이 이뻐서 선택한 DAY ONE은 노트라고 하기보다는 개인로그 기록용이 되어 버렸고,  Scrivener는 저작에 너무 집중되어 있어 사용법이 난해하고, Agenda는 정말 훌륭한 앱이지만 복사/붙여넣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럴 바에야 그냥 초심플한 앱이 좋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bear, simplenote 등은 역시 기능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할일관리쪽으로도 확장을 했었으나 things, omnifocus 같은 앱들은 그 나름의 사용법을 학습해야 하는 장벽이 있고 wunderlist는 간편하지만 기능이 아쉽고,  trello, meistertask는 프로젝트관리 앱이라 노트앱으로서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 만난 앱이 notion이었다. 기능이 방대해서 아직 쓰면서 배우고 있는데 이 복잡한 기능들을 초 심플하게 풀어낸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디자인적인 심미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간단하게 써도 좋고 원하면 거의 모든 것을 담고 관리할 수 있다. 4달러짜리 유료상품을 사용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노트 뿐만 아니라 개인 스크랩 보관, 프로젝트 관리, 협업까지도 확장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IOS, 맥, 윈도우 앱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용하면서 다양한 영감을 주는 측면도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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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낌에 관하여

2018.11.28 00:48 from Web Note

카피... 베낌은 어느 분야에서든 이슈다. 진위 여부에서부터 경계에 대한 정의까지 항상 논란이다. 비단 베낌에 대한 논란은 IT 서비스에서도 여전하다. 어느 게임은 겉모습만 빼고 어느 게임을 그대로 베꼈다고도 하고, 심지어 비즈니스 모델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형상까지도 아예 똑같은 경우도 있다. 그런데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한 제품들을 제외하고 동일 카테고리 안에서의 서비스들은 대부분 90% 정도는 유사하다.  10% 정도의 차별성으로 대부분 경쟁한다. 그 안에서의 경쟁은 베낌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래서 누가 더 잘하느냐의 싸움이다. 솔직히 우리 새로운 서비스, 기능, 화면을 기획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동종 서비스의 벤치마킹부터 하지 않는가? 시작부터 100% 오리지널은 존재하지 않는다. 

독일의 로켓 인터넷이라는 인큐베이팅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영미권에서 뜨는 서비스를 그대로 빠르게 베껴 신흥국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성과를 얻어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오리지널 서비스가 진출할 때쯤 높은 가격으로 그 서비스에 매각하기도 한다폼도 안나고 욕도 먹지만 이 얼마나 영리한 전략인가? 

경쟁자보다 더 잘 만들 자신이 없다면 저작권,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잘 베끼는 것이 낫다. 우리가 구글이나 페이스북 보다 더 많은 자원과 능력을 갖고 있다면 더 우월하고 고유한 것을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미 검증된 그들의 것을 베끼는 것이 현명한 경우도 있다. 베낀다는 것도 좀 우스운 것이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그들의 것을 더 잘 베낄 수 있도록 디자인 가이드, API 등을 다 오픈 해주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베끼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잘못 베끼는 것이다. 베낌은 결국 내 서비스의 완결성을 높이고, 전체적인 이용자 경험이 나아져야 한다는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 구글의 메터리얼 디자인을 베낀다고 구글 처럼 되는 것이 아니고 애플의 플랫 디자인을 적용한다고 그 나이스함을 가져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잘 베끼는 것도 능력이다. 그렇기에 유사하다고 욕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 서비스에 부합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세상에 없는 고유한 것에 대한 주장이 멋지기는 한데 우리는 달려가야 할 목표도 멀고 시간도 자원도 부족하다. 

영화 광해에서 다음의 대사가 있다.

"임금이라면 백성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내 그들을 살려야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 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나라 내백성이 열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하오" 

내 서비스를 위해서 내 서비스의 이용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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