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서비스, 온라인 게임에 높은 충성도를 갖는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해당 웹서비스, 온라인 게임에 대한 익숙함이다. 같은 이야기이지만 새로운 웹서비스, 온라인 게임으로도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도 역시 원래 이용하던 서비스, 게임에 대한 익숙함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런 많은 경우를 보면서 성공한 서비스에서 유저들을 데려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사람들의 깊은 고민을 통해서 탄생했기에 새로운 서비스의 진심(?)을 조금만 관심을 갖고 봐주길 기대하지만 우리 유저들은 조금만 낯설어도, 자신에게 주는 가치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조금만 들어도 그 자리에서 바로 창을 닫는다.


가끔 일반 유저의 시각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서비스를 뜯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그 서비스의 숨겨진 의도와 노력에 감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 유저 입장에서 사용할 때는 잘 몰랐던 것들이다. 이 경우 감동스럽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다. 유저들은 그 숨겨진 의미를 발견할 만큼 관심도 할애할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저가 사용하면서 가치를 느끼기 힘든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풀어보려고 하는 경우 또한 안타깝다. 마케팅을 통해서 인지시키고 서비스를 한번 trial을 하게 할 수는 있겠으나 바로 거기까지다 더 이상의 반복, 지속 사용은 없다. "서비스 자체가 마케팅이 되어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새삼 절실하게 다가온다.

지금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메인 화면이 다소 각자의 방향에 따라 차별화 되어 있지만 불과 2~3년 전만 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당시 항상 공격적인 변화를 하던 쪽은 네이버였는데 (물론 지금도 과거 대비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곳이 네이버 메인이기는 하다) 네이버가 개편하면 다음이나 다른 포털들이 같은 방향으로 개편을 했다.(물론 의도된 copy인지? 계획된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이때 많은 사람들이 copy라며 흥분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조금 다르다. 국내에서 네이버는 가장 많은 유저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이다. 많은 변화들이 있어도 워낙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적응하고 쉽게 익숙해진다. (물론 네이버도 유저가 거부감을 느낄 정도로 대대적인 개편을 매번 하기 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서서히 개편을 진행했지만) 따라서 네이버의 구성이나 구조는 유저들에게 익숙할 수 밖에 없고, 이 익숙함에서 오는 편의성의 가치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의 변화를 따라가는 것은 혁신은 아니겠지만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기획자로서의 철학, 자존심과는 별개로 현실적인 효과 측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UX를 이야기 하며 어떤 구조, 디자인이 유저에게 가장 이상적인가?를 이야기 한다. UX적으로는 불편하다고 판단되는 것도 유저가 항상 그렇게 이용해서 익숙한 것이라면 오히려 불편한 것이 편할 수도 있는 딜레마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말 좋은 UX적인 구성은 바로 그 자리에서 편하다고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는 애매한 것들이 더 많이 존재하니까 말이다(UX에 대한 편협한 이해에 의한 생각이니 오해일 수도 있음.)



결국 현재 웹서비스는 유저들의 기존 행태에 기반한 익숙함을 깨고 얼마나 쉽게 서비스를 이해시키고 가치를 전달 할 수 있는가?의 싸움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혁신을 생각할 것이다. 개념적으로 보면 아이폰은 참으로 낯선 휴대폰이 아닐 수 없다. 스마트폰이라는 것도 그렇고 터치 스크린을 통한 제어도 낯설다. 하지만 아이폰은 그 낯섬을 아주 친숙한 편리함으로 만들어버렸다. 아주 어린 아기에게도 아이폰을 주면 아주 쉽게 사용을 한다는 것은 단적으로 아이폰이 얼마나 유저 친화적인지, 직관적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지금은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스마트폰의 개념을 손에 잡히는 구체성으로 변경할 때 얼마나 세심한 고민이 있었는지 새삼 대단하게 느낀다.

마음 깊은 곳의 의도는 오로지 눈으로 보여졌을 때만 이해될 수 있다. A를 의미했어도 눈으로 보여지는 것이 B라면 무의미하다. 새롭지만 익숙한 것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편리함, 그 편리함에서 직각적으로 서비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보여지는 것이 수 많은 웹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 범람 속에서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이런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누구나가 알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그 구현이 참으로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웹은 누구에게나 접속이 가능한 열린 곳이지만 누군가의 시간을 소비하게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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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그 동안 이슈가 참 많았던 쇼셜커머스의 원조격인 그루폰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루폰을 벤치마킹해서 수 많은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참 이슈도 많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쇼셜커머스 업체와 그루폰이 한국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된 것이다. 레드오션을 넘어 아비규환의 경쟁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쇼셜커머스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작년부터 갑작스럽게 쇼셜커머스 시장에 수 많은 업체들이 진입한 이유는 아마도 사업 시작과 함께 매출이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웹비즈니스와 생태계가 수 많은 발전과 규모의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솔직히 수익이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딱 2가지다. 바로 광고와 온라인 쇼핑, 쇼셜커머스는 업체들에게는 광고로서, 소비자에게는 쇼핑으로서(가격경쟁력이 우선된) 유일한 이 2가지의 수익모델에 걸쳐있다. 어찌보면 가장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쇼셜커머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괜찮은 딜(상품)만 갖춰지면 바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서비스 발전 및 마케팅, 버틸 수 있는 자본금, 투자금에 대한 부담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난립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쇼셜커머스 사업자들이 많아지지 않았나 싶다.

그 와중에서 1위 사업자인 티켓몬스터는 단 몇개월만에 24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또 다른 메치저 업체인 데일리 픽을 인수해 올해 매출 2000억을 예상하고 있다. 그 동안 성공케이스가 많지 않았던 벤처계에 확연한 성공케이스가 생긴 것이다. 더구나 월등히 낮은 가격을 가진 상품들은 확실히 소비자 차원의 높은 관심과 구매를 일으키고 있다. 즉 쇼셜커머스 시장이 확실히 존재하고, 성장하고 있으며 그 시장에서 대박난 회사들이 생겨난 것이다. 관심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의 반대편에서 쇼셜커머스에 대한 비판이 뜨거운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도 확실히 무엇인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너무 치열하다 못해 제살깍기 경쟁구도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도 이야기했듯이 현재 쇼셜커머스는 진정한 쇼셜커머스가 아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여러 쇼셜커머스의 유형이 존재하지만 공동구매형태에만 일원화 되어 있다. 더구나 상품 추천에 있어서도 쇼셜보다는 싼 가격이 훨씬 크게 영향을 미친다.  쇼셜네트워크를 구성한 친구의 추천을 통한 링크형이나 브랜드에 좀 더 특화된 웹형, 지역 업체들과의 연계성이 높은 연동형 등은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나머지 3가지 유형들은 나름대로 특정 기반이 조성이 되어야(플랫폼이 있거나 넘치는 네트워크가 있거나) 하는 부분이라 공동구매형태가 접근이 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동구매형태로 일원화 되어 있다 보니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우위 수단이 되어 버렸다. 즉 얼마나 싸게 여러 업체의 딜을 가져오느냐?가 중요하고 이는 규모가 크고 영업력이 있는 회사가 우위에 설 수 밖에 없는 게임의 룰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 메이저 업체가 매출의 대부분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약 대한민국 땅덩어리가 매우 커서 어떤 업체가 전국을 커버리지로 가져가지 못한다면 지역별로 특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으나 현재는 메이저가 업체가 다 커버가 가능하니 지역 특화로 경쟁력을 갖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군소업체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거나 자신의 수익을 줄이면서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고, 메이저 업체의 경우 규모가 클 수록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케팅과 광고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최근 티몬의 데일리픽 인수도 그러한 연장선에서 나온 모습일 것이다)  나름 업체들의 광고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쇼셜커머스 사업자가 포털메인의 디스플레이 광고, 공중파 광고를 더 열심히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쇼셜커머스로서 가격경쟁력 이외에 대안을 갖지 못하는 사업자는 메이저를 제외하고는 조만간 다 정리될 가능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인식상 쇼셜커머스의 문제

경쟁구도가 치열함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소비자들의 인식상에 쇼셜커머스의 인식에 부정적인 부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 생각된다. 쇼설커머스를 이용함에 있어서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실속만 챙기는 체리피커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 첫번째다. 얼마나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느냐?는 모든 소비자들의 근원적인 화두이지만 일회성으로 저렴한 제품만을 구매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쇼셜커머스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격경쟁력을 잃는 순간 반복구매는 없을테니 말이다. 이 부분이 무엇보다 쇼셜커머스와 제휴하는 업체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원래의 의도라면 쇼셜커머스를 통해서 해당 업체를 알게되어 이후에도 이용하게 되는 순선환이 발생하겠지만 일회성 구매로 그치거나, 평가가 좋아도 처음 이용했던 금액 이상으로 이용할 의도를 갖지 않는다. 업체와 소비자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차단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쇼셜커머스 상품 품질에 대한 실망들이 증가되고 있다. 쇼셜커머스를 통해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들이 인터넷상에서 쉽게 이야기 되고 있고, 쇼셜커머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고객 대비 업체에서 거지 취급 받는다는 이야기도 많다. 상품 수급, 판매에만 집중하고 고객관리, 사후관리에 공들이지 않은 결과다. 결국 쇼셜커머스 상품은 싼게 비지떡이라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쇼셜커머스 메타사이트(쇼셜커머스의 딜들을 한곳에서 보여주는...)를 통해 여러 쇼셜커머스의 상품들을 보면 할인율은 높은데 참 품질이 낮은 상품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할인율이 높아서 와! 하는 무게감이 있는 상품들 보다는 50% 할인이어서 보면 2만원 상품 1만원에 파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업체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전체 쇼셜커머스 업체들 중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많아지다보면 국내 쇼셜커머스 상품 전체에 대한 신뢰성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강한 연대가 없는 업체들과의 관계

연대까지는 아니지만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들과 현재 쇼셜커머스는 일회적인 관계가 아닌가 싶다. 정확한 진위여부는 모르지만 다음 아고라에 올라 온 쇼셜커머스 쿠폰 발행했다 파산한 고기집 같은 케이스들이 대표적이다. 당장 임팩트 있는 딜을 성사시키는데 급해서 해당 딜을 통해서 얻게 되는 업체들의 리스크, 또는 갖게 되는 기회들에 대해서는 큰 고민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쇼셜커머스를 통해서  쿠폰을 발행하는 것은 전적으로 업체들의 선택이다. 또한 박리다매를 통해서 일시적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겠다. 인지도가 없으니 이번 기회에 인지도를 확보해서 고객풀을 늘리겠다 등의 판단도 업체들의 몫일 것이다. 하지만 업체들이 잃는 것만 있고 얻는 것이 없다면 어느 누가 쇼셜커머스에 딜을 요청하겠는가? (너무 나간 이야기지만) 업체들이 없어서 팔 수 있는 딜이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쇼셜커머스를 통해서 인지도의 확대, 대량판매를 통한 이익 증대 말고도 업체 입장에서의 긍정적인 가능성은 많을 수 있다. 소비자와 업체들의 네트워크의 형성 및 지속, 특정 상황, 지역에서 꼭 필요로 하는 소비자와 그 필요에 응할 수 있는 업체들의 연결 등과 같은 쇼셜성을 강화하는 방향일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무리겠으나 장기적으로는 꼭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포털, 페이스북의 쇼셜커머스 진출

개인적으로는 공동구매형식 이외의 쇼셜커머스는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과 페이스북에 조금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한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는 미투데이가 포함된 네이버미, 요즘,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의 쇼셜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지도서비스와 다양한 지역업체   DB 또한 보유하고 있다. 즉 특정 위치에서 누군가의 니즈를 읽을 수 있고, 그 니즈에 맞게 지역업체들을 연결시켜 줄 수 있으며, 쇼셜로 연결된 다른 유저에게도 해당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즉 진정한 쇼셜커머스의 기본 바탕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더구나 네이버는 지식쇼핑을 운영하고 있고 , 다음 또한 쇼핑 비즈니스 경험이 있다. 페이스북도 포털만큼 기본 기능이나 서비스들이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쇼셜 본연의 가장 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 조만간 페이스북도 그루폰 형태의 딜이나 쿠폰들을 붙여갈 것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LBS 적용하고 있다. 조금 더 시장이 활성화 되면 당연히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루폰의 한국 진출 이외에 기존 쇼셜커머스 업체들은 앞으로도 매우 강한 잠재적 경쟁자의 도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력에 기반한 업체확보는 단기적인 경쟁력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쇼셜커머스에 맞는 자신들만의 진입장벽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아야 하는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모바일의 활성화와 함께 쇼셜커머스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부흥의 중요한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단기간의 성장, 확실한 수익모델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가격경쟁력 이외의 참신함이 조금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아마도 그것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될는지도 모르겠다.

PS. 그 동안 대화형으로 포스팅을 하다 독백형으로 변경했다. 대화형으로 글을 쓰니 마치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좀 창피하고 불편해서 변경했다. 조금 더 글에 대한 내공이 쌓여서 자신이 생기면 그렇게 써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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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페이스북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기능이 다른 SNS보다 좋거나, 그 유명한 SNG 때문이 아닙니다. SNS의 가장 기본적이지만 핵심인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페이스북을 재미있게 쓰고 있죠. 페이스북 1년전인가 2년전인가 잠깐 써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지금은 양상이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국내 사용자들 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지금 회사 동료들, 예전 회사 동료들, 대학교 친구들, 심지어 줄곧 싸이월드 미니홈피만 써왔던 와이프까지 쓰고 있더군요. 물론 저에게 페이스북은 90%는 미투데이의 미러링입니다. 미투데이의 글들을 페이스북에도 자동적으로 올라오게 했습니다. , 같은 하나의 글로 미투데이와 페이스북에서 각각의 관계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죠.

현 시점에서 보면 저 같은 경우 미투데이는 90%가 오프라인 지인이 아닌 온라인 지인들이며, 페이스북은 90%가 오프라인 지인들입니다. 소통의 대상이 전혀 다르죠. 아마 다른 유저들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양태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보이네요. 그 이유는 페이스북은 조금 더 자신의 정보들이 많이, 깊게 수록하기 때문에 관계를 맺는 사람 자체가 검증된 사람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점점 오프라인 인맥으로 확장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시작부터 오프라인 인맥과의 친구맺기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푸쉬하는 페이스북의 시스템 지원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미투데이는 자신의 정보들이 페이스북과는 다르게, 쌓이고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볍죠. 더구나 모든 정보가 오픈되어 있는 형태이다 보니 관계를 형성하는데 부담이 없고 조금 더 쉽습니다. 오픈되기 때문에 가벼운 정보를 올리게 되기 때문이죠.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드러내고 싶은 자신의 정보를 올리는 것 자체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텍스트화된 글만이 서로 소통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신의 미투 자체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싸이처럼 스킨이나 BGM, 메뉴 구성들이 큰 의미가 없죠.  아마도 그 점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와는 근분적으로 다른 부분이고, 이 부분이 싸이에 친숙한 유저들이 애착을 갖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런 차이점으로 아마 페이스북은 싸이처럼 오프라인 인맥을 중심으로 한 깊은 관계 확장으로, 미투데이는 가벼운 정보를 중심으로 한 넓은 온라인 인맥 중심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쓰다보니 페이스북 미투데이 비교가 되었는데 실은 페이스북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는 1월말 기준으로 38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작년부터 갑자기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추세죠. 이 상승추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최근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생각됩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의 부흥과 함께 궁합이 잘 맞는 킬러컨텐츠로서 SNS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죠. 해외에서의 대세는 물론 말할 것도 없고요. 이와 같은 페이스북의 나름 가파른 성장을 보면서 저는 국내에서는 분명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몇 가지 이유들은 다음과 같은데요.

먼저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인터넷 이용 경험과는 너무 다른 페이스북의 서비스 구성이 그렇습니다. 담벼락, 다양한 앱을 통한 개인화, 뉴스피드와 프로필, 라이크 버튼 등 대부분의 구성이 싸이, 카페에 길들여진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너무 생소한 개념이죠. 물론 일정 수준이상 사용하게 되면 쉽게 이해되고 즐겨 이용하게 되지만 시작부터가 너무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trial 후 지속 이용상에 분명한 barrier가 존재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실제 예전에는  주변 지인들을 보면 페이스북 계정만 생성을 하고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생소하고 어렵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취향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효율성은 높지만 이쁘지 않습니다. 특히 한글화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한글이 적용되었을 때와 영어가 적용되었을 때를 비교해 보면 솔직히 한글이 올라오면 참 안 이쁩니다. (그래서 저는 크롬에서 나눔고딕 적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싸이로 인해서 꾸미기의 궁극까지 올라선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일정 정도 불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최근 새로운 프로필을 적용해 개인의 취향을 조금 더 반영한 모습이지만 아직도 모든 개인 페이지들이 차별점이 없고 심심하죠. 다양한 프로필 정보를 조금더 비주얼하게 보여주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더불어 페이스북을 정말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앱을 통한 개인화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고, 관심도 필요하죠.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이러한 적극적인 탐색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친절하게 몇 가지 설정만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 쓸까 말까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페이스북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트 ,컨텐츠와의 연계 확장의 매력이 국내에서는 많이 가감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로 인해서 저는 페이스북은 국내 일정 수준 이상(아마도 조금 더 교육수준이 높고, 지적 호기심이 많으며, 평균 이상으로 버는 등등, 대표적으로는 대학생, 직장인 )집단의 서비스로 귀결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입자들의 실제 모습이 조금더 궁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단순 가입자가 아니라 액티브 된,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실제 유저 규모가 궁금했죠. 물론 그 가능성이 지금도 아주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조금은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보입니다. 그 저변 확대의 이유는 역시 소통에 대한 강한 욕구인 것 같고요. 즉 생소하고 다소 불편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그 barrier를 뛰어넘게 하고 있는 것이죠. 페이스북이 초반에 이런 푸쉬가 참 잘 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 그렇게 사용하면서 익숙해지고 사용성도 올라가게 되고요. 생소해서 그렇지 사용하다 보면 페이스북의 구성은 참 효율적이고 확장성이 뛰어나서 매력적이다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새삼 쇼설의 힘은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싸이도 마찬가지였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단 1%도 없었습니다. 작은 창과 여성 취향적인 디자인, 제약된 편집, 효율성 보다는 디자인 위주였기 때문에 싫었지만 다들 사용하니 소통하고자 한동안 열심히 썼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물론 현재 확장은 아까도 이야기한 조금은 상위집단에서의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혹은 직장인 집단안에서의 확장이죠. (실제 구체적인 데이터가 아닌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 과연 이 집단에서 벗어나 더 확장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역시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 제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인 사촌들과, 혹은 40대 후반인 예전 상사님과 장사하고 있는 제 친구와 부모님과 페이스북으로 소통할 것이냐?에 있어서는 역시 의구심이 들죠. 싸이월드도 20대 여성이 주력아니었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집단이 주력이었지만 실제 다른 성, 연령까지도 꽤 많이 확장되었다고 기억합니다.


구글도 그렇지만 저는 국내에 들어오는 해외서비스는 조금더 로컬라이제이션에 대한 자유도를 많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내 이용자들은 해외 이용자들 대비 굉장히 수동적이고, 편의성과 심미성을 많이 추구한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목적이 주가 되어 서비스를 사용하기 보다는 대세에 쉽게 휩슬리는 경향을 더 많이 갖고 있고요. 그래서 실패할 가능성도 높지만 한번 뜨면 훨씬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도 하죠. 그런 관점에서 전체적인 프레임은 유지하지만 요소, 요소에 있어서는 페이스북이 국내 사용자들의 특성을 맞추어 줄 때 더 큰 확장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페이스북 한국법인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기대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그냥 페이스북에 대한 두서 없는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다들 하는 이야기이지만 페이스북이나 요즘 SNS를 보면 앞으로 웹의 새로운 화두는 웹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기계적으로 얼마냐 하느냐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그 사람이 어떤 키워드를 던지느냐를 통한 검색으로 이해했다면 이제는 관계를 통해서 이해하는 시점이 온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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