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Note'에 해당되는 글 55건

  1. 2018.12.12 암표
  2. 2018.12.07 아고라 서비스 종료
  3. 2018.12.04 새로운 영상세대의 출현

암표

2018.12.12 00:38 from Web Note

공연 티켓이나 스포츠 입장권을 온라인상으로 판매하는 행위, 처벌할 수 있을까? 


이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예매=티켓을 발송 받는 권한, 티켓=공연을 볼 수 있는 권한으로 이원화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예매=공연을 볼 수 있는 권한으로 일원화하고 양도, 선물하기도 시스템에서 지원해준다면 거의 대부분 막을 수 있고 설령 일부 뚫린다고 해도 노력만큼의 수익이 작기 때문에 근절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 영역에서 큰 개선이 없는 것은 시스템의 복잡도만큼 ROI가 안 나오는 투자이고 어차피 판매자 입장에서는 매진되면 기분 좋게 잊어버리면  그만인데 이 경우는 매진이어도 후속 관리가 계속되어야 해  운영비용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공연 애호자의 물성을 가진 티켓에 대한 선호와 익숙함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인일 것이다. 그런데 이 경험도 꽤 재미난 요소들도 디지털, 온라인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티켓이 검표로서의 기능을 제외하고 기억과 추억의 수단이라면 입장하면서 또는 관람 후 제공해 줄 수도 있고...  

거의 20년 전에 여자친구와 가기위해 압구정 어느 카페에서 만나서 샀던 (좋은 분이라 거의 원가에 주셨다.) 승환이형 콘서트 티켓 시절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이쪽도 조금 다른 경험으로 혁신해 볼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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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서비스 종료

2018.12.07 01:03 from Web Note

거상 임상옥은 정치 혹은 권력과의 관계에 대해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어서도 안된다고 했다. 어느 면에서는 정치적인 중립성을 가져야 한다고 볼 수도 있고 민감한 사안에 따라 줄타기를 잘해야 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실패할 경우 기업은 본원적인 시장 경쟁력이 아닌 다른 차원의 리스크를 갖게 됨은 물론 통제할 수 없는 정치적 싸움에 의해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아고라는 초기 기획의도는 중립적인 토론의 장,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지난 10년 동안 권력을 갖지 못한 쪽의 전초기지와 같은 서비스가 되어 버렸다. 그렇기에 그 기간 동안의 운영은 어느 면에서는 매우 용기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이었다. 거상 임상옥의 가르침을 배반하는 서비스였지만 상도가 아니라 신념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도 멋지지 않은가? 

그런데 그런 아고라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고 이는  결국 거상의 가르침이 또 유의미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권력을 갖지 못한 특정 정치 지지 집단이 사안들을 공유하고 토론하던 곳은 이제 그들이, 그들이 지지하는 세력이 권력을 갖게 되자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서비스의 동력을 상실했다. 아고라는 이제 태평성대에 어울리지 않는 서비스가 되어 버렸다. 인터넷의 가장 초창기 형태인 BBS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형태를 가진 마지막 서비스였기에 소셜과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통하고 논쟁하는 요즘 시대의 젊은 새로운 이용자 확보에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와 서비스는 지속 가능성과 결국 벌어드린 매출로 평가 받을 수 밖에는 없고 결국 그래서 아고라가 서비스를 종료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만 아고라만은 조금 다른 의미로 기억될 것 같다. 모두들 정치적 중립성을 지향하던 시대에 반대의 길을 갔던 서비스. 그 곤조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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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르는 네이버 파워 블로거이신데 이번에 유튜브를 시작하시는 것 같다. 글을 읽던 중 다음 글귀가 뼈를 때린다. 잠시 인용해본다. 


" 검색을 초록창에서 하면 아재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슬퍼요... 근데 아이들을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딸도 제 블로그를 안 봐요. 엄마 블로그에서는 발레 포스팅만 본데요. 아들은 한글을 잘 모를  때도 유튜브 검색창에서 음성검색으로 '네모 아저씨' '다이노코어 노래' 이렇게 검색을 해서 보고 싶은 거 골라 보더라고요." 


막연하게 알고 있던 이야기인데 이렇게 들으니 새삼 위기감 같은 것이 확 든다. 어쩌면 이 아이들이 구매력이 아직 없는 나이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표와 매출 영향이 과소평가되어 훨씬 파급력이 낮게 인식되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대부분이 본인 계정도 아니기 때문에 실제 트래픽 지표 등도 매우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고, 부모에 의해 사용 시간이 제한되어 실제 니즈의 크기 대비 매우 적게 잡히는 측면도 있겠다.  우리 첫째만 봐도 얼마 안 남았다.  5~6년 후 이 아이들이 소비력을 갖춘 성인이 될 즈음(주역인 우리의 구매력은 하향세를 걸을 것이고) 시장은 꽤 역동적인 방향으로 순식간에  재편될지도 모르겠다. 


비슷한 예로 자주 가는 캠핑 블로거님들도 작년과 올해를 기점으로 블로그가 휴면상태로 돌아선 경우가 많다. 사진과 글로 1주일에 한번 담아내던 이야기들을 인스타그램으로 훨씬 빠르게 실시간 전달하는 방향으로 전향하신 분들도 있고 아예 드론과 액션캠으로 브이로그 중심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다. 


텍스트 중심의 전통적인 검색은 이제 실시간성으로 소셜을 타고 영상과 맥락으로 소비된다. 이런 시대에 잘 편집된 몇 가지 킬러 콘텐츠는 의미도 없거니와 그 콘텐츠들의 생산자도 이탈하고 있으니 그 경쟁력 또한 계속 낮아질 것이다. 정말 다른 방향으로의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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