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RIM 모집 공지 후에 벌써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군요. 두 달 동안 RIM은 두 번의 모임이 이루어졌고 10명의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전자회사, IT기업, FMCG, 리서치, 컨설팅펌, 웹에이전시 등에 계신 다양한 분들이 모이셨고 market intelligence, research coordinator, researcher, web design까지 담당하시는 업무도 다양하십니다.
 


기 진행된 모임에서 활동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고 앞으로도 계속 멤버들간의 논의를 통해 많은 부분들이 결정될 것입니다. 서로 다른 관심사와 커리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아직은 그 다름으로 많이 낯설지만 저는 그 다름이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IDEO의 사례처럼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큰 요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IEDO는 디자인 회사지만 디자이너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다른 시각을 교환함으로써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출하죠)

 

그리고 RIM에 대한 공식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 블로그가 아니라 별도의 블로그를 통해서 전해드릴 생각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부분들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RIM 블로그는 RIM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와 멤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팀블로그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RIM 블로그가 정식으로 런칭되면 후속 소식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09년도는 고민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인사이트라는 키워드에 앞으로 인생의 많은 부분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역량이나 회사의 상황에 여러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고민은 결국 인사이트는 무엇이고 인사이트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며, 발견한 인사이트를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해 실행시킬 수 있을까? 하는 질문으로 정리될 수 있을 듯 하네요. 아마도 RIM은 저에게 그 질문에 대한 현답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와 제 블로그의 글을 통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뜻을 같이 해주신 RIM의 멤버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최고 현자들의 집단이 되고자 합니다. 그것을 위해 서로 많이 가르쳐주시고 많이 배우고자 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욕심으로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조금은 길게 보고 확실한 한발, 한발 나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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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RIM

개인 블로그인 marketing arcadia를 운영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그 동안 꾸준한 글쓰기를 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했고 쓰여진 글들을 보면 또 한숨만 나오네요.

(기존의 포스트와는 다르게 대화체로 시작하는 이유는 이 포스트는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안, 요청 하는 포스트이기 때문입니다.)

 

영양가 없는 블로그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의 소통도 많지는 않았던 듯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리서치에 관심이 많은 학생, 리서치 회사에 근무하시는 분들, 블로그를 주제로 연구하시는 분들, 인사이트에 관심이 많은 분 등 많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인연들도 만나게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연을 맺게 된 한 소중한 분과 벌써 6개월 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한번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보자라는 공통분모를 갖게 되었고 많은 것이 어설프지만 그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그 시작은 RIM이라고 하는 모임을 꾸리고 우선 같은 생각을 갖는 분들을 찾는 것에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1. RIM은 무엇인가요?

리서치 인사이트, 혹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고 이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나 조직에 적용하는 과정에 관심이 많거나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marketing research, market intelligence, consulting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분들과 연관이 높지만, 인사이트를 찾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것은 회사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의 기본이기에 담당업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2. 무엇을 이루려고 하나요?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방법과 발견된 인사이트를 적용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여 인사이트 숙련자(Maven)가 되고자 합니다. 세부적인 활동으로 인사이트 도출을 위한 리서치 방법 교류(데이터 수집 방법, 리서치 분석 모델 등), 실무에서의 인사이트 적용 경험 공유 및 토의, 국내외 최신 트렌드/케이스 스터디, 관련 분야 종사자들간의 네트워킹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매번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때 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사람이 있을 것이고 개인적인 고민보다 그 사람의 경험에 우러나온 조언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될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또한 제가 얻은 소소한 성공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전혀 다른 업종의 생생한 이야기가 혁신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같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허심탄회 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성공을 견인해 줄 수도 있는 것이죠.


 
3.
어떤 분들이면 좋을까요?

앞 서 RIM에 대해 이야기 하며 큰 방향은 말씀 드렸지만 심플하게 정리하면 인사이트 도출, 인사이트 비즈니스 적용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면 됩니다. 하지만 서로 경험의 공유를 통한 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직장인 분들로 제한하며 경력 또한 3년 이상 되신 분들에 한하고자 합니다.

 

마케팅리서치 회사 연구원, 광고/PR/미디어 관련 업무 담당자, 기업 내 마케팅리서치 담당자, 마켓 분석(인텔리전스) 담당자, 기업 내 기획/전략 담당, 마케터, CRM 담당 이신 분들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듯 하지만 현재 담당하고 계신 Roll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몸 담고 계시는 분들의 업종도 상관은 없습니다. 저는 IT쪽 일을 하고 있지만 FMCG나 금융, 통신쪽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도 너무 궁금하답니다.

 

4.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많은 부분 멤버분들이 규합되면 더 논의가 되어야겠지만 대략 다음의 활동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RIM 멤버들이 모두 필진이 되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블로그 운영, 1회 정기 모임, 분기별이나 월별 소규모 자체 세미나 진행을 통한 경험/지식 공유, 내공이 많이 쌓이면 RIM 이름으로 대규모 세미마를 열거나 서적을 공동 집필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5. 향후 일정은?

09년도에는 의기투합하실 멤버들을 모시고 향후 계획 수립을 하고자 하며 2010년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사전 준비 과정에서 모임의 정체성과 활동도 조금 더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변모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 관심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제 메일 skywalker@mktarcadia.com 으로 다음의 내용을 작성해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1. 성명

2. 소속회사/ : 현재 속해 계신 회사와 팀(조직)을 적어주세요.

3. 나이

4. 담당업무: 회사에서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세요.

5. 자기소개: 자유롭게 본인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보도 듣지 못한 사람에게 구체적인 프로파일을 공개하시는 것이 부담되실 줄 압니다. 먼저 의기투합을 요청한 저의 프로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예의이겠으나 공개적인 포스트에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저에 대해서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이니 널리 이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만약 너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으면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라고 생각되시는 분은 제 블로그 프로파일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주셔도 됩니다. 메일을 주시면 저도 바로 저에 대해서 상세하게 인사 드리겠습니다.

 


혼자 많은 고민들을 하며 업무를 하고 삶을 살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같은 비전을 가진 친구들, 멘토들의 절실함을 느낍니다. 아직은 어설픈 RIM이지만 그 안에서 그 절실함을 해결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같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면 한번 함께 하시지 않겠어요?

본 모집은 12 31일까지 계속되지만 1차 모임을 11 25일경에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 때 많은 분들을 빨리 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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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RIM

이전에 WPP TNS를 인수하면서 RI TNS로 일원화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국내는 RI TNS가 모두 많은 매출을 내고 있어서 단순하게 일원화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드디어 TNS RI를 흡수합병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 같다. 소문으로는 논현동에 새로운 사옥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TNS RI가 합병되면 몇 가지 변화되는 점이 있을 것 같다.


 


1. 독보적인 1위 기업의 탄생

기존에 매출 기준으로 1위는 AC닐슨과 TNS가 경합을 벌였다. AC닐슨이 리테일조사의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해당 매출을 제외한 순수마케팅,여론조사만을 고려할 경우 TNS 1위이긴 하다. 그런데 2~3위권으로 분류되는 한국리서치, RI, 시노베이트의 매출액도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TNS RI가 합병되면 부동의 1위 업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 TNS RI의 매출을 합산한 규모가 되지는 않을 테지만(대기업에서는 몇 개의 리서치 회사를 돌려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기도 하고 이전에 TNS RI가 제안과정에서 2번의 기회를 얻었다면 이제는 1번의 기회만 얻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확연한 1위 기업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결국 TNS가 선도하고 다른 회사들이 추격하는 형국이 될 것이다. 추격이라는 의미에는 단순하게 매출뿐이 아니라 조직, 회사의 운영방식, 인력 이동, 클라이언트사가 리서치 회사에 제시하는 기준에 있어서 TNS가 미치는 영향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2. 클라이언트사의 고민의 증대, 다른 리서치 회사의 기회?

클라이언트사 입장에서는 제안 요청을 할 확실한 채널이 하나 줄었다. RI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뒤로 하고 이것은 확실하다. 예전에 3곳에 제안요청을 했다면 이제 RI 이외 다른 회사 추가적으로 누굴 선택할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다른 리서치 회사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RI가 갖고 있던 매출 중 일정 비중은 다른 리서치 회사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3. 새로운 회사의 가능성

RI는 인수되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RI의 고위층 중 일부는 기존 RI의 지위를 TNS에서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더구나 자신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업종에 대해서 TNS가 더 우위를 갖고 있는 경우 업종을 전환하거나 흡수 되어야 하는데 이 또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TNS가 약한 부분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업종을 담당할 경우는 나름의 파워가 있을 테지만 TNS가 기존의 식구를 매몰차게 나몰라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피인수자의 심정한 때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던 경쟁사에 인수된다라는 점에 막내 연구원도 감정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TNS가 어떻게 RI 구성원들이 TNS 식구들이 되게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할 것인지 정말 중요하다. 심할 경우 내부 파벌 문제로 귀결되어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비약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리서치 회사의 풍토상 사람, 감정, 프라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너무 중요한 문제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RI의 일부 핵심 인력들은 별도의 리서치 회사로 독립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어차피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회사를 보고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원(사람)보고 일을 하는 거니까 일정 수준까지 회사의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다.


시시콜콜 어떤 회사에 대해서 나름의 가능성에 기반한 생각들을 쓰는 이유는 TNS, RI 두 회사가 대한민국 리서치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RI에 정말 실력이 뛰어나신 연구원분들이 계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부디 이번 합병이 좋은 리서치 회사가 하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 리서치 업계를 리딩할 1위 기업의 탄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TNS의 어깨가 참으로 무겁다.

아래 덧글에서 이 포스트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해 주셔서 몇 가지 사항을 정정합니다.

 TNS가 RI를 인수하는 것은 아니고 두 회사의 통합이라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하게는 RI의 모기업인 칸타그룹에서 TNS를 인수하면서 TNS로의 일원화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이 부분도 정확하게는 인수, 합병과는 거리가 있네요) 한국에서는 통합으로 진행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사명도 TNS-RI가 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서 제가 적었던 3번 새로운 회사의 가능성은 부정확한 정보에서 작성된 점이라는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래 mkt researcher님이 작성해 주신 덧글도 참고해주세요. 정확한 정보를 통해 오류를 정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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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tns ri 합병

회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업무는 ROI 관점에서 평가된다. 즉 투여된 리소스(비용, 노력, 인력 등)대비 성과가 더 큰가로 평가가 된다. 리서치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리서치를 진행하는데 소요되는 리소스 대비 해서 그 결과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가? 시사점이 있는가? 실제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존재하는가? 등으로 평가된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너무 프로젝트 단위의 결과물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든다. 결과물에 있어서 실패하거나 임팩트가 낮아도 성공한 리서치인 경우도 많다.




상황1. 의사결정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 데이터 추출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리서치

전체 인구 중 인터넷 유저의 비율이라던가? 온라인 게임 유저 중 주 이용 게임으로 market share를 구해본다라는 것과 같이 기초 데이터를 추출하는 리서치의 경우 그 목적이 정확한 데이터 추출에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인사이트, 통찰력을 얻기는 힘들다.(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해당 리서치를 통해서 추출한 데이터는 모든 의사결정의 근간을 이루거나, 리서치 기획 시 제일 먼저 참고해야 할 데이터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의 임팩트가 작다. 누가 봐도 심심한 데이터의 향연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기초 데이터는 활용될 여지가 무궁무진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리서치의 튼실한 바탕을 이룬다. 하지만 결과 자체가 심심하고 이런 형태의 기초조사가 대규모 샘플을 대상으로 추진되기에 소요 비용이 커서 진행이 쉽지 않다.

 

상황2. 새로운 방법론 혹은 접근을 실험해야 하는 경우

결과 위주의 평가가 이루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조사기획에 있어서도 소극적이 되기도 한다. 불확실한 새로운 방법을 실험해서 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해 안정적인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 새로운 방법을 실험했는데 그 실험이 실패해 결과 자체가 무의미하다면 그것만큼 난감한 경우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의 리스크 보다는 안전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 경우 실패했다고 평가 받을지 모르지만 조금 더 의미 있는 방법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고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상황3. 인색한 R&D

상황 2와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웹서비스, 게임과 관련된 리서치를 진행 하다 보면 전통적인 리서치 방법에 대한 회의와 한계로 사뭇 아쉽다. 결국 전통적인 리서치 방법들을 업종에 맞게 수정, 발전 시켜야 하는데 실제 프로젝트를 갖고 진행하기에는 아무래도 리스크가 크다. 리서치 회사들에서 적극적으로 연구해주고 방법들을 전파해주면 좋겠지만 국내 리서치 회사들 중 다양한 형태로 방법론을 연구하는 회사는 드물다. 설령 있다고 해도 리서치 물량 자체가 크지 않은 웹과 게임에 투자하기 보다는 전자, FMCG의 시장 규모가 큰 업종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직접 답을 찾아야 하는데 리서치에 소요되는 리소스가 비용으로 인식되다 보니 조직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모 전자회사는 휴대폰 신제품 개발과 관련되어 글로벌 하게 적용될 방법을 찾기 위해 10억이 넘는 비용을 소요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최종적으로 개발된 방법을 통해 개발한 휴대폰이 연속적으로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 성공 앞에서 10억은 껌값이다.

 

대략 3가지 상황에서 겉으로 보기에 실패한 리서치, 얻을 것이 없는 리서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하지만 기초 데이터의 확보를 위한 실패, 새로운 방법론을 찾기 위한 실패, R&D를 위한 실패는 장기적으로는 현재 소요된 리소스 보다 더 큰 효용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더 큰 문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경우일 것이다. 기존의 관행에 안주하고 적당한 수준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사실 의지가 있다면 환경의 제약이 있더라도 조금씩 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도전적으로 임한 리서치 중에 실패한 리서치는 없다. 다만 게으름으로 방만하게 진행된 실패한 리서치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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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100분 토론의 주제는 미디어법 논란 그 해법은?”이었다. 미디어법 관련해서 워낙 진통이 커서 문방위 산하에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 발전 국민위원회를 구성해 그 안에서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했지만 결국 일치된 결론을 보지 못했던 것이 그간의 상황이었고 100분 토론은 그 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토론을 진행했다.

 

미디어위원회 시작부터 각 정당을 대표하는(?)위원들 간에 일치를 보지 못한 지점이 바로 여론 조사를 진행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여부였다. 결국 이 부분에서부터 합치되는 지점을 찾지 못한 미디어위원회는 사실상 업무가 종료된 상황에 이르렀다. 야당측은 당연히 여론 조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이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정책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펼쳤고, 야당 쪽은 정책 결정에 여론조사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라는 의견을 펼쳤다. 각각이 어떤 이유든 국민들의 대부분은 미디어법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여론 조사 결과는 여당쪽에는 분리하고, 야당쪽에는 유리한 무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와 같은 입장을 취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은 지속적으로 정책을 여론조사로 입안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물론 일리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굉장히 복잡한 사안과 여러 관계들을 고려해서 결정되어야 하는 정책에 대해서 관심도도 낮고 많은 지식이 없는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기는 힘들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몇 번 정책과 관련된 여론조사 설문지를 본 적이 있는데 (리서치 회사에 있을 때 마케팅리서치 연구원이었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진행해 본 적은 없다) 너무나 생소한 정책을 대략 설명해 주고 이에 대한 만족 수준을 물어보고 있었다. 평가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평가치는 무의미할 텐데 말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이와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 조사는 더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미디어법 제정은 국민의 정서와 무관하게 추진될 수 없다. 법 제정은 국회의원이 입안하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국민이 잘못된 지식으로 오판을 한다고 해도 국민의 정서와 의견을 무시하고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배다. 더구나 요즘 같이 전국민이 반민주주의 독재로의 회귀에 대한 우려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과연 여론조사는 국민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도구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 것이다. 이 지점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접근 관점을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전체 국민의 몇 %가 찬성이고 몇 %가 반대인지 보다 그러한 결과의 원인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 아마도 미디어법 관련해서 찬, 반 태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크게 2가지 사항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나는 미디어법에 대한 인지 수준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인지수준에 기반한 나름의 판단이다. 즉 미디어법과 관련된 구체적인 쟁점 사항들에 대한 인지수준과 찬, 반 입장을 형성한 구체적인 이유를 물어보게 되면 어떤 내용을 잘 모르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불만인 이유가 단순하게 감정적인 이유인지? 특정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에 대한 결정인지가 도출될 것이다.

만약 대부분의 국민들이 상세한 내용까지 이해하고 있고 그에 대해서 나름의 이유를 갖고 반대를 하고 있다면 그 이유를 해소하거나 대응할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고 마땅한 방법이 없다면 여론 조사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대기업이 미디어를 소유하게 됨으로써 오는 부정적 영향 정도만 미디어 법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즉 미디어법에 대한 인지수준이 낮다면(아마 많은 국민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바가 맞다는 가정 하에서물론 이 보다 더 중요한 명확한 반대 이유도 없겠지만)

 

100분 토론 말미에 야당쪽 대변인으로 참석한 국민대 이창현 교수님이 자체 여론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와 같이 이야기를 진행하셨는지 끝까지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토론 초반 여론조사를 정책에 활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생각들을 해보았다.

 

여론조사가 되었던 마케팅조사가 되었던 영역은 조금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최종적으로 도출결과, %인지에 따라서 의사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결과의 reason & why를 살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사는 누군가의 주장을 입증하거나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기능하기 보다 현재의 상황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개선시키기 위한 도구로 기능하는 것이 우선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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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여론조사

전략이나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 하루에 몇 번이나 인사이트란 단어를 듣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은 인사이트가 있어”, “이번 보고서에서 인사이트가 좀 있나?” 등등이 대표적인 이야기들일 것이다. 사전적으로 인사이트는 통찰력, 식견 정도로 풀이되는데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훨씬 더 다층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마다 인사이트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도 하고 정확히 인사이트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인사이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조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 또한 답은 아니겠지만

 



1) 인사이트는 하나의 어떤 단서일 수도 있고 내재된 역량이기도 하다.

인사이트는 크게 2가지로 정의될 수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어떤 문제를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단서라고 할 수 있다.

 

리서치 사례 중에 클로즈업 브랜드에 관한 사례가 있다. 치약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양치질을 하지 않았다는 상황, 치약이 없다는 상황을 전제하고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는데(조사 방법 중 박탈법을 적용해서) 의외로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대화 할 때 입을 가리고 있거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그 이유를 파악해 보니 양치는 치아의 건강과 같은 기능적인 목적보다는 다른 사람과 자신 있게 커뮤니케이션하고 관계를 맺기 위한 더 큰 숨겨진 목적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치약의 기능을 전면에 소구 하는 것 보다는 관계를 중심으로 소구 하는 클로즈업이라는 브랜드를 런칭 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브랜드명도 클로즈업 아닌가?)

 

이 사례에서 양치라는 행동이 치아 건강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더 많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바로 인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즉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바로 인사이트다.

 

더불어 두 번째로 인사이트는 인사이트(문제를 이상적인 형태로 해결할 수 단서)를 발견하게 해주는 누군가의 역량일 수도 있다. (편의상 첫번째 정의를 인사이트로 두번째 정의를 통찰력으로 구분함) 앞 선 정의가 문제해결 관점에 의한 정의라면 두 번째 정의는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에 대한 정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통찰력이 없이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는 힘들다. 앞 선 예에서 박탈법이라는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결정, 조사 대상자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관계라는 해석을 끌어낸 능력이 바로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다.


 

2) 인사이트와 통찰력은 결합되었을 때 의미가 있다.

인사이트와 통찰력은 2가지가 결합되지 못하면 문제를 아무리 파도 인사이트를 발견하기 힘들고, 인사이트와 연결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해도 그것이 인사이트인지 모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모르고 인사이트를 발견하기 위해 분석방법이나 툴에만 의존한다.(개인적으로도 그런 경향이 많다) 분석방법이나 툴은 어떤 FACT들을 계속 보여주지만 그것이 인사이트와 연결되어 있는지 발견하는 것은 순전히 분석자의 역량이다. 따라서 분석자가 통찰력이 없다면 FACT에만 매몰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문제 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인사이트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봐야 하는 것 같다.

 

1) 문제 해결을 위한(인사이트와 연결된 Fact)를 발견하기 위한) 적합한 질문을 던지고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

2) 발견한 Fact들을 우리가 한 방향으로만 분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의미가 Fact에 담겨있지는 않은가?

3) 우리가 인사이트를 발견하기 위한 통찰력이 있는가? 없다면 해당 문제에 대해서 통찰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3) 통찰력을 쌓기 위해서는?

안타깝게도 통찰력은 단 기간 내에 쌓을 수 있는 역량은 아니라 생각한다. 조금 더 심하게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왜 그런 사람들 있지 않나? 어떤 상황이나 현상을 일순간에 명쾌하게 정의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대응방안을 내 놓는대체적으로 내가 만났던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이런 성향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역시 굉장히 부럽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인사이트를 발견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는 방법과 분석툴에 대한 지식, 지속적인 경험들이 쌓인다면 후천적 통찰력을 갖게 해 줄 것이다.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 하나 쌓아가는 노력하는 것이 역시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명쾌한 인사이트는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 우기기에 가까운 강력한 주장이 인사이트가 아닌 것을 인사이트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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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타 기업에서 리서치 코디네이터로 일하시는 분이 리서치 회사를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 제안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 클라이언트 시각에서 작성한 문서를 보게 되었다. 제안서 작성과 관련된 내용 이외에 리서치 회사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는데, 참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 자료를 보다가 문득 내 입장에서 참 기분 좋게 일했던 파트너들은 어떠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몇 가지를 좀 정리해 보고자 한다.

Love on Tehran`s Roof
Love on Tehran`s Roof by mohammadal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1.
새로운 정보를 항상 제공해 주는 파트너에게 신뢰감과 감사함을 느낀다.

리서치 회사 차원의 뉴스레터나 연구자료들 혹은 개인적으로 정리한 자료들을 특별히 프로젝트를 하고 함께 하고 있지 않은데 제공해 줄 때 전문가로서의 신뢰감과 그 노력에 감사함을 갖게 된다. 우리 회사의 서비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말이다. 해당 자료에서 힌트를 얻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할 때 어떤 회사를 선택하게 될까? 당연히 그 단초를 제공한 회사다. 몇 번 이런 경우들이 실제로도 있었다. 반면에 아주 친한 척 연락해서 술먹자, 밥먹자는 부담스럽다. ! 물론 술이나 밥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리서치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전해주는 경우에도 고마움을 갖는다. 하지만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사적인 관계로 저와 술이나 밥을 먹고 있는 리서치 회사에 계신 선배님, 동료, 후배님들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이건 공적인 관계인 경우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냥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좋답니다.)

 

2. 제안요청 내용에 대해서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해주면 제안내용에 더욱 기대를 갖게 된다.

해외와 같이 rejection fee가 정착되지 않아서 제안 요청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많이 미안하다. 그래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제안요청을 하게 된다. 제안요청을 하고 대략 1주일 정도의 시간을 기다리게 되는데 그 기간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경우 해당 리서치 회사는 관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미안한 마음도 사라진다.^^ 그리고 제안요청설명회를 하는 경우도 드물어서 RFP의 내용으로 정말 이 프로젝트의 내용을 잘 이해할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또한 내부에서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안을 갖고 있어도 제안 요청은 이슈 정도를 던지고 해당 이슈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제안해달라고 한다. 그 이유는 내부에서 생각하지 못한 더 좋은 방법을 리서치회사에서 제안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다음과 같이 대응해 주는 리서치 회사는 제안서에 대한 기대도 많이 하게 되고, 최종 단계에서 같이 일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다음에 꼭 같이 일하고 싶어진다.

우선 RFP를 받은 후 메일이나 유선상으로 RFP를 잘 받았고 한번 잘 준비해 보겠다. 질문이 있는 경우 연락하겠다고 제안요청에 응하겠다는 연락을 먼저 해오는 경우.

중간 중간 프로젝트의 중요한 지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면서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오는 경우.

때로는 프로젝트 목적 달성을 위해 RFP에서 제시한 방향과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야 되는 필요성을 언급하며 해당 관점에서 제안서를 작성하겠으니 참고해 달라고 하는 경우(물론 그 필요성이 타당해야 하겠지만)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정확하게 제안서를 전달하고 후속 절차와 일정에 대해서 확인하는 경우

PT가 예정되어 있지 않음에도 혹시 시간이 된다면 캐주얼하게 제안 내용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니 필요하면 요청해 달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

대략 이런 모습을 보이는 리서치회사는 왠지 모를 신뢰감이 생긴다. 그런데 RFP를 받고 어떤 연락도 없고, 어떤 질문도 없으며, 요청 시간을 넘기거나 너무 짧은 시간에 제안서를 보내는 경우 신뢰감을 갖기는 힘들다. 또한 질문을 하기는 하는데 RFP에 명기되어 있는 내용이거나 업종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을 질문하는 경우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45 Fremont, #1
45 Fremont, #1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3. 한발 먼저 클라이언트를 가이드하고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태도를 보여라.

개인적인 경험상 리서치 회사는 조금은 수동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클라이언트가 확인해달라고 해야 확인해 주고, 진행을 위해 이러이러한 액션들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해야 액션을 취한다. 더구나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들도 말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정말 신뢰감이 드는 리서치 회사는 항상 한발 먼저 행동한다. 이런 것들을 챙겨야 합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고려해 다음의 대응 방안들을 생각해 보았는데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와 같은 이야기들을 대체적으로 많이 한다. 즉 더 빠르고 더 폭 넓게 클라이언트보다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초안 설문이나 가이드라인, 참석자 프로파일, 테이블 가이드, 보고서 방향과 같은 것들을 기간에 맞게 정확하게 제공한다. 물론 하나 하나 이런 것들을 다 챙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먼저 주는 것과 클라이언트가 달라고 해서 주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점은 아실지 모르겠다.

 

4. 디테일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이 부분은 앞 서 언급한 타 회사의 리서치 코디네이터분도 언급한 내용이다. 사소하지만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줄이거나 시간을 줄여줄 경우 감동한다.

 

예를 들어, FGD를 진행할 때 기본적으로 진행 당일 모니터링룸에는 참석자 프로파일, 가이드라인이 비치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리서치 회사들이 첫 날에는 준비를 잘 하다가 점점 흐지부지 되기도 하며 시작하는 순간에서야 몇 부냐 필요한지 물어본다. 그리고 프로파일의 경우 스크리너의 응답내용이 정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답변의 보기 번호를 그냥 숫자로 적어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크리너가 없으면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없다.(거의 100% 스크리너를 함께 비치해 주는 경우는 없다) 이 경우 참석자 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프로파일은 별 의미가 없다. 또한 참석자를 좌석을 배치할 때, 예를 들어 대학생과 직장인을 5:5로 구성한다면 같은 그룹끼리 뭉쳐서 앉혀놓는 것이 모니터링 하기에 편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참석자가 대학생인지 직장인인지 매번 프로파일을 봐야 한다.(물론 주제에 따라 같이 앉힐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디테일하고 까칠한 것 아니냐고? 입장을 바꿔서 모니터링 해보시라. 그 불편함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말하지 않아도 딱딱 맞춰서 준비하고 시작하기 전에 모니터링의 편의를 위해서 좌측에서는 대학생, 우측에는 직장인으로 좌석배치를 했습니다.라고 멘트까지 날려준다면 참으로 멋져 보인다.

Canon 5D Mark II
Canon 5D Mark II by Carlo Nicora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5. 보고서로 승부하라

앞서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보고서의 퀼리티라는 점은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진행 과정에서 아무리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보여도 문제가 많은 보고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물론 진행 과정의 프로페셔널한 태도는 보고서의 수준과 괘를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 작성 앞에서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이는 파트너들의 보고서들이 좋았던 것 같다

 

1)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결과를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하지 않는다.

가끔 제안 단계에서 아무리 따져보아도 가능하지 않은 결과를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점을 이야기하면 논리에 의한 설득이 아니라 감성적인 주장을 한다. 그리고 이름을 대면 누구든지 아는 회사의 프로젝트 케이스를 꺼내거나 전혀 상관이 없는 업종의 이야기를 한다. 물론 리서치가 강한 회사, 이종 업종의 사례들이 단초가 되어 좋은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혀 연결점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대를 높이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하는 것도 영업 차원에서 중요하겠지만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반대로 이런 이런 식으로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리서치 회사의 한계나 프로젝트의 위험요소를 언급하며 불가능하다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리서치 회사도 있다. 처음에는 너무 리스크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서운하지만, 지나고 보면 대부분 옳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 차선책을 함께 제안해 준다. (무조건 일이 늘어나고, 어려우니까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와는 확연히 다르다.)

감언이설로 프로젝트 하나를 수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전자의 경우 두 번 다시 일하고 싶지 않다.

 

2) 모르면 물어보고 또 물어본다.

이전 글에서도 내부 정보의 제한에 따른 리서치회사의 한계점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대외비이기 때문에 알려주면 보고서 작성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는 정보들도 많다. 이 경우 현명한 리서치 회사는 우회에서 물어보고 물어봐서 구체적인 수치나 내용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나 현황에 대한 감을 갖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경우 보고서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어느 정도 고려한 좋은 결과를 전달한다. 하지만 오직 리서치 결과만을 갖고 보고서를 쓰는 경우 테이블을 PPT 문서로 전환한 것 이상의 의미가 없거나, 너무 생뚱 맞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리서치 코디네이터는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내부에서 기안을 올리라고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물어봐서 리서치 데이터 이외의 다양한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들을 얻는 것이 좋다.


Day 79 - f o c u s
Day 79 - f o c u s by margolov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3) 어렵게 한 부탁 흔쾌히 들어줄 때 감동한다.

글을 시작하며 언급한 문서에서 이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개인적으로는 리서치 회사에 있을 때 근본이 안된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봐서 가능하면 갑의 횡포를 부리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저와 일했던, 일하고 있는 파트너분들은 전혀 이렇게 생각 안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가끔 무리한 부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못 챙겨서 이기도 하고, 상위의사결정라인에서 새로운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부분 일정 단축, 추가 분석, 심한 경우에는 일정도 짧게 주면서 보고서의 전면 수정을 요청하기도 한다. (창피해서 얼굴 붉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돌파구는 파트너인 리서치회사가 유일하다. (내부 설득이 생각보다 어렵고, 결과를 보고하면서 설득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렵게 한 부탁 정색하고 쉽게 거절하면 참 난감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 어렵지만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죠라고 흔쾌히 들어줄 때 감동한다. 물론 냉정하게 계약관계에서 볼 때 안 들어줘도 상관은 없다. 최초 기획단계에서 논의된 것만을 깔끔하게 완료하는 것이 프로페셔널 한 것 맞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 앞에서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파트너라는 신뢰는 참 중요하다. 그 신뢰가 어느 경우에는 오직 그 파트너만 생각나게 하기도 한다. 더불어 어려운 부탁을 들어줘야 할 때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코디네이터가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부탁을 들어주는 파트너를 위해서 복사 심부름도 할 생각이 있다.

 

4) 실행을 고려한 결과를 준다

실행 되지 않는 리서치 보고서는 쓰레기다라는 말 앞에서 작아졌던 적이 많다. 물론 지금도 이 말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리서치 코디네이터는 리서치 결과를 통해서 비즈니스 상의 목적 달성을 위해 실행조직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실행방향을 제안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업무의 미션이다. 그런 관점에서 실행방향 설정을 고려한 결과를 리서치 회사가 전달해 준다면 참 도움이 많이 된다. 물론 아주 구체적인 실행방향은 리서치 회사의 태생적인 한계로 전달해 주기가 어렵다. (물론 업계에 대한 내공이 뛰어난 고수 리서처 분들은 가능하신 분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있고 그 몫은 코디네이터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실행안에 대해서 고민하기 위해서는 리서치 결과의 팩트들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지도는 몇 %이고 만족도는 몇 %이고 만족하는 이유는 무엇이고?와 같이 나열하는 것은 그냥 테이블을 보면 된다. 그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장 상황을 앞서 언급한 데이터를 통해 명쾌하게 정의하고 그러한 상황하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각각의 사항에 대해서 소비자들을 고려 할 때 몇 가지의 접근 방향이 있는지? 각각의 접근 방향의 기회와 위협요인은 무엇인지?를 최종적으로 정리해 주면 그러한 상황을 고려해 실행방향을 정교하게 고민해 볼 수 있다. 데이터를 이렇게 받았으니까 기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고, 결론은 요약정리 수준이면 테이블을 재정리하고 자세하게 볼 시간을 많이 줄여줬다 정도의 의미가 있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보고서는 크게 다음과 같은 등급으로 구분이 되는 것 같다

D레벨: 테이블을 보기 편하게 문서화 한 보고서

C레벨: 단순한 빈도 분석 이외에 다양한 교차분석, 분석툴 적용으로 새로운 팩트를 담고 있는 보고서

B레벨: 현황(시장)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그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는 보고서

A레벨: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좋은 실행방향까지 제안하는 보고서

평균적으로 C레벨 보고서가 가장 많고 B레벨 보고서가 가끔 나온다. 완벽한 A레벨 보고서는 개인적으로도 계속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좋은 보고서는 리서치 회사의 노력과 코디네이터가 5:5 정도로 책임을 나누고 있다고 본다.

 

Think Messy.
Think Messy. by –nat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쓰다 보니 내용이 무척 길어졌다. 그리고 다 써놓고 보니 개인적으로 반성되는 부분도 많다. 나 또한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고, 파트너들에게 원하는 것은 많으면서 좋은 협업을 위해 해야 될 노력은 등한시 한 것 같기 때문이다. 혹시 리서치 회사에 계신 분들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리서치 코디네이터 몇 번 해본 철 없는 사람의 푸념 정도로 봐주면 감사하겠다. 하지만 경쟁 리서치 회사 대비해서 클라이언트가 어떤 파트너로 자신을 생각하는지? 자신이 항상 함께 일하고 싶은 파트너인지? 고민해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여기까지 써보니 이런 클라이언트는 죽이고 싶다(?)로 누군가 작성해주면 참 재미있고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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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회사에 계신 분 중에 일반 기업에 속한 리서치 코디네이터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하시는 분들이 있다.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을 하신다.

 

프로젝트 이슈의 주체인 사업부의 정확한 목적을 코디네이터가 잘 이해하지 못해서 프로젝트가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 같아요

빠른 스피드가 생명인 리서치가 사업부, 코디네이터간의 업무 조율, 업무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일정이 늦어져요

중간에 의사결정자가 하나 더 생긴 것 이상의 의미가 있나요?”

 

대체적으로 효율성이 낮고 잘못된 코디네이션으로 프로젝트 방향이 틀어지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리서치 회사에 있던 시절 겪었던 문제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리서치 코디네이터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별도의 리서치 코디네이터 조직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다.

 

그럼 왜 일반 기업에 리서치 코디네이터 조직이 필요할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외부 리서치 회사의 리서처와 실제 사업 실무자간에 꽤 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리서처는 내부 상황을 잘 모르고, 사업 실무자는 리서치를 잘 모른다. 프로젝트 이전에 서로를 이해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시간을 줄이고 전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디네이터는 필요하다.

 

한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리서치 대행사의 역량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업 내 다양한 정보들, 주요 의사결정자의 성향, 사업 실무자들의 성격 등 코디네이터가 얻게 되는 정보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게 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내부에 속해 있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즉 리서치 대행사가 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 프로젝트와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중요한 상황, 정보를 고려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리서치 회사와 코디네이터가 차별화 되는 지점이다. 그럼 관점에서 딱 자신의 프로젝트에만 관심을 갖고 전체 회사 돌아가는 분위기, 이야기, 정보들을 수집하지 않는 코디네이터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개인적으로 코디네이터 관련해서 꽂혀있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밸런싱이 그것이다. 왜 이 단어냐 하면 정말 좋은 결과는 단순하게 시장, 소비자 리서치 결과만을 통해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부서의 상황을 고려해서 밸런싱 된 결론을 내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코디네이터들이 소비자 리서치 결과만을 통해 결론을 내리고 향후 방향을 논한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상황이 의외로 사업부서에는 많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 나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문제가 많다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 경쟁사 도와주는 꼴이 되 버릴 가능성이 많아요

그런 식의 방향 본부장님이 좋아하시지 않아요. 절대 허락하지 않으실 거에요

비용 들여서 하면 좋지. 그런데 우리가 가진 예산은 이 정도가 최대란 말이지

 

언급한 내용들로 인해서 아무리 좋은 리서치 결과를 통한 방향을 제공해도 절대 실행까지 이루어지지 못하게 한다.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모르고 시장과 소비자 관점에서만 결론을 던지면 정말 어려운 문제는 알아서들 하시고 시장은 하여튼 이래요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말 현명한 코디네이터라면 리서치 회시가 데이터를 수집할 때 혹시 앞 서 언급한 문제들이 존재하지는 않는지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옳다. 그래서 이후 시장과 소비자 리서치 결과와 사업 부서의 어려움, 경쟁상황 등 실행의 장애를 고려해서 밸런싱 된 결과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너무 어렵다는 것 잘 알고 있고, 공부하고 알아야 될 것이 엄청 많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도출된 리서치 결과물이 결국 실행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회사에서 논 것과 다를 바 없다.

 

리서치 코디네이터는 필요하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코디네이터는 얼마나 될까? 자신은 혹시 필요 없는 코디네이터인지 리서치를 전혀 모르는 사업 부서가 리서치 회사와 프로젝트 진행하는 것 이상의 결정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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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 [Research Note] - 마케팅리서치펌 탐색하기-디지털, IT Industry에 특화, 전문화된 마케팅인사이트

예전에 마케팅인사이트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오늘 새롭게 버전 업 된 회사소개서를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보내와 공유한다. 최근에 기획조사의 일부 내용을 메일로 소개하기도 하고 마케팅에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하다.

경기침체로 여러 리서치 회사들이 어렵다고 하고 메이저와 하위 업체간에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반증인지도 모르겠다.

09년 10월 기준으로 회사소개서를 업데이트해와서 공유 합니다. 

마케팅인사이트 회사소개서 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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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리서치 대행사의 보고서를 받고 그 수준이 낮고, 의도했던 방향과 다른 형태로 도출되었을 때 많은 리서치 담당자가 그 문제를 리서치 대행사의 역량이나 진행과정에서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러한 결과의 적어도 50%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리서치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왜냐고? 해당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체로 다음 2가지 지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해당 리서치 대행사를 선택한 것은 리서치 담당자 본인이다. 즉 제안서를 통해서 그리고 여러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서 해당 프로젝트의 최적 파트너로 해당 리서치 회사로 의사 결정한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니라 상위 의사결정자가 결정했다고 해도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은 본인 책임이다.

 

제안서가 가장 훌륭해서 선택했다고 해도 제안서만으로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제안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실제 진행할 담당자가 작성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고 유관된 다른 프로젝트의 제안서를 적당히 수정해서 제출했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로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실무자의 평판을 조회해 볼 필요도 있고 제안 내용에 대한 PT, Q&A와 같은 방법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리서치 담당자가 해당 프로젝트의 배경이나 목적을 리서치대행사에 정확하게 이해시키지 못했을 수 있다. 내부에서 작성한 문서도 공유하고 그 문서도 설명했다고? 공유와 설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리서치대행사가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했는지가 중요하다. 리서치대행사는 일반적으로 업종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는 있지만 실제 해당 업종, 기업에 속한 리서치담당자만큼 상황이나 배경에 대한 이해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상황이나 배경을 정확히 이해할수록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 더불어 더 좋은 방법의 적용을 고민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리서치담당자가 대충 설명해주고 알아서 리서치대행사가 진행해주길 기대한다. 그렇게 하고 결과물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리서치대행사에게 원하는 결과물을 독촉한다. 그런데 대체로 이 시점에서는 조사주제에 대한 데이터수집이 완료된 단계이기 때문에 다시 이해시켰다고 해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는 힘들다.

 

이와 같은 2가지 지점에 대한 냉정한 자기 판단 없이 리서치 대행사를 푸쉬 하는 것은 을에 대한 갑의 횡포에 가깝다.

 

물론 리서치대행사쪽에도 문제의 원인은 존재한다. 하나는 너무 업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웹서비스와 온라인게임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이 분야가 역사가 짧기도 하지만 너무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설익은 제안과 일처리를 하는 대행사도 많다. 프로젝트 시작 전 배경에 대한 스터디는 리서처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아닌가? 또한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리소스를 투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작은 프로젝트인 경우 어느 정도의 품질하락이나 문제 발생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도 문제다. 리서치대행사 입장에서는 효율적이지만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다른 회사의 100억짜리 프로젝트보다 중요한 천만원짜리 프로젝트인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리서치담당자(코디네이터) 입장에서는 기획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기획단계의 판단이 진행, 보고서단계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디 기획단계에서 논의되지 않은 이슈로 리서치대행사를 쪼지 말고 위의 2가지 사항에 유념해서 기획단계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면 한다.

 

그리고 리서치대행사도 전문적인 리서치용어나 통계용어로 대략 얼버무릴 생각 말고 업종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부터 노력했으면 한다. 가끔 전혀 관련이 없는 통계지식이나 리서치 지식을 언급하면서 슬쩍 문제를 덮으려는 리서치대행사를 만나면 사기꾼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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