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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24 추모의 방법
  2. 2018.07.30 휴가의 끝
  3. 2018.07.2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모의 방법

2018.09.24 00:20 from Life note

몇 년 전에 페이스북에도 쓰기는 했는데 엄마와 상의해서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었다. 그 후에 과연 우리는 제사를 지내지 않게 되었을까? 결과적으로 빈도는 줄기는 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올해 추석도 제사를 지낼 예정이기도 하고... 


항상 상황은 이런데 명절 몇 주전이되면 엄마에게 전화가 온다. 주로 돌아가신 아버지이기는 한데 아버지를,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꿈속에서 찾아오셨는데 항상 그 행색이 초췌해서 마음이 쓰인다고 하신다. 그분들이 제사를 안 지내줄 것 같아서 미리 꿈을 통해 의지를 피력하시는 것이 아니라 괜히 엄마가 제사를 준비 안 하려니 마음이 불편해서 신경이 쓰여 그런 꿈을 꾸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나는 제사가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제 그 분들을 일상에서 더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제사가 의무와도 같은 추모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아버지 에게는 더욱... 그래서 쉬이 지내지 말자고 이야기 하기도 힘들다. 논리의 극단과 감정의 극단이 부딪치는데 둘 다 틀리지 않은 느낌? 역시 이 주제는 매번 명절마다 쟁점이 되는데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는 이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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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끝

2018.07.30 00:40 from Life note

5일간의 휴가가 끝났다. 

이 폭염속에서 가족들과 원없이 놀았고, 최애하는 후배 녀석 배웅도 하고, 친한 친구들과 한나절 즐겁게 보냈으니 후회는 없다.

한 가지 아쉬움은 온전히 혼자를 돌아볼 시간은 갖지 못했는데 그 또한 여행 중 국밥집에서 만난 저 글귀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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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정치적 가치관을 놓고 본다면 난 정의당에 조금 더 가깝다. 심적인 지지는 그렇지만 최근 대선과 총선에서 난 정의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상 정치에서의 선거는 저마다의 가치관을 투표를 통해 발현해 그 지지들이 다양한 정당 활동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겠지만 당시 현실 정치에서의 선거는 적폐를 대상으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했다. 그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다고 지금도 생각하지만 왠지 하루 종일 그 선택이 마음에 걸렸다. 어쩌면 다음 차례에는 행복한 고민처럼 정의당을, 그를 실제 투표로도 지지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기는 했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없다. 


이상하게도 진보에게는 지극히 높은 수준의 도덕적 잣대가 함께 한다. 부도 권력도 갖지 못한 진보가 내세울 것은 오직 그것 때문인지도 모른다. 억울하기는 하지만 역시 도덕이 부너진 진보는 앞으로 나갈 동력을 얻기도 힘들고  진보로 불릴 수도 없다. 그것은 진보 정치인에게는 종말을 의미한다. 이는 법적인 처벌 여부,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다. 


개인적인 책임으로 끝날 문제라면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진영의 문제가 될 것이고 이 아젠다를 발판 삼아 한창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진보는 제동이 걸릴 것이다. 이 상황을 온전히 개인이 책임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은 안타깝게도 혼자 끌어안고 가는 것이라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그분처럼 말이다. 그 처연한 고결한 마음이 더욱 가슴 아프다. 아마 혼자 나락으로 떨어지고 끝나는 문제라면 그분도 그도 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으로 인해 시대가 역행하거나 함께한 동지들이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런 방식이 아니라 정치 인생이 종결되더라도 항상 이야기했듯이 법과 상식과 제도로 끝까지 가봐야 하지 않았냐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또한 쉬운 말이다. 


부디 마지막 그의 종결되지 않은 흠결로 그가 노동계에 정치계에 미친 긍정적인 업적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가 마지막까지 바랬던 정의당의 순항 또한 지지하고 응원한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마음이 좀 편해지려나 싶어서 써보는데 한동안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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