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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01 선의만큼 중요한 것이 실력
  2. 2018.03.13 천재를 이기는 방법
  3. 2018.03.07 능력, 노력, 운 보다 중요한 것

JTBC 방송사고


무엇을 이룬다고 할 때 그 무엇이 선의에 기반을 둔 것이어야 하겠지만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실력도 중요하다. 실력이 없을 때 선의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고, 오히려 그 선의가 악의가 되어 의도한 것과는 다른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렇기에 실력이 있다면 악의도 그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선의에 기반을 둔 노무현 정권의 계속된 실패와 악의에 기반을 둔 과거 10년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승승장구가 그렇다. 


이야기가 너무 나가기는 했는데 최근 JTBC의 방송사고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다. 그들의 선의는 이 사소한 디테일 들을 놓치면서 폄하되기도 하고 기사, 방송 자체의 기본적인 퀄리티 (편집, 구성 등)의 하락은 방송사 자체의 경쟁력을 좀먹는다. 역시 경험과 더 우수한 인재풀 관점에서 JTBC는 기존 공중파 방송국 대비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니까... 


나의 목표가 선의에 기반을 둔다는 점이 변명이 될 수도 없고 그것이 자기만족의 수단이 되어서도 안된다. 그렇기에 이 세상의 모든 올바른 선의, 좌파는 더 높은 수준의 실력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다. 억울해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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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이기는 방법

2018.03.13 00:26 from Lif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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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부터 직장생활을 했으니 대략 14년이 되었다. 그중에 9년 정도는 이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마케팅리서치 관련한 일을 했다. 물론 난 마케팅리서치를 정말 좋아했고 아직도 그 일이 내 적성에 꽤 맞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내가 미래를 보았던 세계에서는 그 일의 실효성이 매우 낮았다. 그리고 무책임하게(?) 후방에서 그럴 듯한 훈수를 두는 것보다는 실제 전선에서 포화를 맞고 깃발을 꽂고 싶다는 치기도 있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커리어를 기획자로 변경했다. 


처음 기획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나는 그냥 나이만 찬 신입 기획자에 불과했다. 먼저 시작한 모든 기획자는 당시의 나에게는 천재였다. 결국 나에게 존재했던 것은 직장생활 처음부터 훈련된 엉덩이 파워와 책임감, 그리고 어렵게 세상에 내놓은 내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유일했다. 그나마 이제서야 밥값 정도는 하지 않을까 섣부른 근자감을 갖기는 하지만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만약 내가 처음부터 기획을 했더라면...”이라는 아쉬운 가정을 매번 한다. 그 가정의 반은 그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기도 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이 부족한 나 자신에 대한 변명이기도 했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물 앞에서, 나보다 훨씬 좋은 판단을 하는 이들을 보면서 여전히 난 많이 낙담하고, 동경한다. 


이현세의 이야기는 매우 꼰대스럽다. 왜 꼭 그렇게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고 이루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꾸준히 나아가는 것에 대한 가치는 결코 폄하되어서는 안되고 천재가 아닌 이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는 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모차르트 앞의 살리에르 처럼 천재만 바라보다 영혼마저 병들지 말고 모차르트 따위는 잊고 살리에르의 음악을 하면 된다. 모든 사람들이 살리에르의 음악을 모차르트의 음악보다 높게 평가하겠지만 상대적인 우위가 아니라 과거의 자신과 비교한 절대적인 진화만을 생각하면 된다. (물론 실제 역사를 보면 살리에르는 베토벤, 슈베르트, 리스트  등의 레전드을 키워냈으니 그만의 길을 찾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이고 또 그 길들은 결국 하나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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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노력, 운 이 세 가지는 어떤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하겠다. 능력이 출중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도태될 것이고,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뻗어나감에 한계가 있다. 노력은 분명 의미 있는 미덕이지만 미련한 노력은 오히려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좋은 운이 펼쳐져도 본인이 능력이 없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운 또한 신기루처럼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이 세 가지는 더 많은 것을 이루고, 더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한다면 꼭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존재하는데 바로 본연의 인간성이다. (더 적절한 단어, 개념이 있을 법 하기는 하지만...) 인간성이 중요한 이유는 목표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능력, 노력, 운이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필수 요소라면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가?는 바로 인간성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과거 우리가 만들어낸 많은 대통령들... 생각해보면 그들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 가지의 필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 결국 인간성이 문제가 있었던 대통령들은 역사를 퇴보시켰고 감옥행이었거나 감옥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렇기에 인간성은 더 많은 책임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 가지 요소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올바른 인간성은 매우 많은 순간 목표와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그 목표가 권력과 등가 되는 개념이라면 더욱 그렇다. 권력의 쟁취는 매우 많은 순간 올바름보다는 효율성, 헤게모니, 더 많은 권력을 쥐고 있는 이의 이해에 더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권력의 최상층에 올바른 인간성을 갖고 있는 이가 도달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가졌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인간성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안희정 지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은 더 든다. 나름의 능력도 있고 노력으로 나름의 정치 영역을 확보했고 노무현의 후계자 중 한 명이라는 운도 갖고 있었지만 그의 저열한 인간성은 결국 그에게 모든 것을 앗아갔다. 다행이라면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대선주자가 되기 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는 점이 유일하다. 


우리가 대통령이 될 것도 아니고 우리가 꿈꾸는 목표들은 그에 비하면 소소한 것들이지만 노력하고 능력을 키우고 운을 만들어내는 것도 좋지만 그 방향이 올바른 인간성에 기반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대통령의 후손들은 최고의 권력자였지만 그들의 선대가 자랑스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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