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의 현역 IT인…그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회사라는 조직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이가 많고 적음은 크게 상관이 없고 속한 조직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느냐가 유일한 판단의 척도다. 노화로 인해 물리적인 능력 (체력을 포함한)의 퇴화는 확률적으로 가치창출이 어려울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68세의 나이에 현역에 계신다는 것은 그 측면에서 계속 관리하고 성장하셨다는 의미이니 충분히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 


그런데 또 이 케이스가 많지도 않고 이렇게 기사화되는 것은 단순히 가치의 생산성 측면 보다 한국적인 조직의 상황에서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어느 나이가 되면 어느 지위에 올라서야 한다던가, 나이 어린 조직장 밑에서 일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던가, 자신 보다 연배가 위인 선배를 조직원으로 함께 일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라던가, 조직의 장은 롤이 아니라 어떤 권력으로 인식하는 것 등등의 것들 말이다. 


이론적으로 나이가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과 자질에 따라서 조직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또는 가장 높은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일을 맡게 되는 것이고 이에 따라 롤이 회사 대표일 수도 있고 직책이 없는 팀원일 수도 있다. 결코 모두가 위를 목표로 할 필요도 없고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조직에서 패배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적인 조직 상황에서는 이 모든 것이 이론일 뿐, 현실에서는 너무나 낯선 것들이다. 


개인의 조직에 대한 지속적인 가치 창출도 필요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게 이 환경적인 구시대의 폐단들 또한 선결되어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가치 창출을 위한 개인 역량의 성장 보다 어떻게 하면 조직에서 떠밀리지 않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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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부터 사진을 잘 찍고 싶었다.  느낌과 기억을 글로 표현하고 정리할 수는 있겠지만 잘 찍힌 한 장의 사진은 때로는 어떤 글보다 전달력이 뛰어나다. 아니 글은 때로는 절대 전달할 수 없는 사진만이 전달 가능한 차원의 것이 존재한다. 요즘에 4K, 5K, VR까지 가장한 동영상 시대가 되었지만 사진은 그 동영상이 대체할 수 없는 디지털이지만 아날로그적인 평면으로 표현하는 가치가 존재한다. 


디지털카메라를 아주 예전부터 써오기는 했지만 나의 사진 실력은 여전히 AUTO에서 멈춰있다. 이상하게도 기계라면 꽤 친숙한 편인데 사진만은 잘 찍고 싶은 열의에 비해 편함만을 추구하게 되더라. 그럼에도 그 잘 찍고 싶은 욕심은 또 손의 부지런함이 아니라 텍스트를 통한 쉬운 길을 찾게 한다. 


이 책은 사진에 대한 고급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그저 여행을 테마로 작가가 몸소 체험한 간단한 팁들을 가볍게 전달해주고 있다. 그래서 쉽게 쉽게 읽힌다. 초반을 읽다가 너무 초보의 눈높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초보임에도 말이다.) 꽤 유용한 팁들이 곳곳에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사진 실력이 있을 때 훨씬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여행을 가야면 꺼내는 카메라가 아니라 주말에는  잘 찍고 싶은 욕심을 누르고 가볍게 찍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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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 원과 주 이렇게 틀렸다.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디자인과 UX에 많은 고민과 노력을 들이게 된다. 성,연령, 웹에 대한 이해도가 각각인 사용자들이기 때문에 누가 보아도 이해할 수 있고 타당한 구성을 적용하고자 함이다. 


하지만 내부 직원들이 운영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내부 어드민, 운영툴 등으로 불리는 화면은 디자인, UX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기능의 정확한 동작만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들일 힘과 노력을 아껴 사용자에게 투자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내부 직원들이기 때문에 이해도가 매우 높아 그렇게까지 친절한 화면 구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기능이 삼성증권 사례와 같이 돈이 걸려 있거나 실제 서비스와 이용자에게 매우 중요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경우 적어도 황당한 실수를 하지는 않게 구성할 필요는 있다. 


삼성증권 사례 같은 경우는 아예 기능을 분리하거나 각각의 선택에 대한 validation 체크, 또는 가장 기본인 컨펌창을 가져가야했다. 가끔 증권 관련 소식을 보면 삼성증권 케이스와 같은 황당한 사례가 많은데 도대체 내부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기에 저런 실수를 할까? 싶었다. 그런데 저 화면을 보니 실수가 안나는게 더 이상할 정도다. 


모두 이 관점으로 각자의 서비스 내부 어드민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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