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8.02.20 왜 성남시만 유일한가?
  2. 2018.02.17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
  3. 2018.02.11 권력에 관하여

http://v.media.daum.net/v/20180202145501711?f=m&rcmd=rn


한때 6,642억원의 빚으로 뉴스의 일면을 장식했던 성남시, 그때가 8년전이다. 그리고 8년 후 성남시는 그 빚을 모두 갚았다. 물론 기업유치, 부동산 매매 활성화 등 세원이 많아서 자립이 가능한 몇 안되는 시이기 때문이겠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다른 어떤 지방행정시와 차별화되는 복지와 정책의 성취를 함께하며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할 일이다. 물론 이재명 시장의 탁월한 행정력이 가장 큰 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지점에서 의문이 드는 것은 왜 이런 모습은 성남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그 수많은 지방행정구역이 존재함에도 이런 케이스는 왜 찾아보기 힘든 것일까? 성남시의 노력과 업적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정상적으로 상식과 원칙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는 곳을 그만큼 찾아보기 힘든 것은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뭐 정확한 팩트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느낌이지만 아마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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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martbaedal/221192339683


배달의 민족에 가맹된 업체에서 나쁜 리뷰를 작성한 이용자에게 사업주가 배달 시 확보한 개인 정보를 활용해서 협박을 한 사건이 있었다. 해당 링크는 이에 대한 배달의 민족의 공식적인 대응 공지다. 이전 부터 사업적인 문제에 대해 배달의 민족은 항상 이와 같이 정공법을 택하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숨기는 정보 없이” 이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대응 방향이라고 모두들 이야기하지만 실제 부정적 이슈에 대해 많은 기업들은 이와 같이 대응하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를 핑계삼기도 하고, 공개되어야 할 일부 정보를 숨기기도 하고, 빠르게 대응하기보다는 파장이 얼마나 커지는지를 지켜보면서 조율한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형태는 “빠르고 숨기는 정보 없이” 인 것 같지만 실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핵심을 교묘하게 비껴나가고 있거나 꼭 알려줘야 할 정보를 누락한 경우가 있다. 솔직하게 잘 대응한다는 인상을 주지만 알맹이는 없다. 이외로 이런 공지들은 너무 많다. 마치 교장선생님 아침 조회문 같은 것들이다. 다 맞는 이야기지만 들어도 별로 남는 것이 없는... 

이런 공지는 대부분 큰 파장 없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결국에는 의구심을 켜켜이 쌓아버리고 나중에는 그 누구도 그 기업의 이야기를 믿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다. 너무 화가 나는 것은 이런 그냥 잘 쓰인 문장만으로 이해시킬 수 있다고 판단할 정도로 얕보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 때문이다. 


솔직하게 가감 없이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하면 참으로 순진한 발상이라고 비난한다.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이슈를 사그라들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응당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그 말은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없는 또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기업은 그것이 그 기업의 방향이라서 이기도 하지만 평상시에 부끄럽지 않게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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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관하여

2018.02.11 00:48 from Life note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되면 썩는다”라는 말은 어느 한 시점에는 틀리지만 길게보면 언제나 옳다. 권력자가 정의롭고, 능력이 뛰어나다면 어느 시점에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 진보할 수 있다. 더구나 권력을 탐하는 이들을 가려낼 수 있는 현명한 눈까지 갖고 있다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루어낼 수 있다. 하지만 권력자도 인간이기에 물리적인 체력과 시간의 한계를 가지고 있고, 과시, 분노, 질투와 같은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빛나던 정의, 능력도 쉬이 퇴색한다. 그렇기에 집중된 정의롭고 이상적인 권력은 확률적으로 출현하기 매우 어려운 개념이고, 출현했다고 해봐야 고작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없다. 세계의 모든 왕조의 역사를 보면 성군으로 태평성대를 이룬 시점이 분명 존재하기는 하지만 결국 모든 왕조는 권력자의 문제가 쇠락의 도화선이 된다. 


그런데 만약 그 권력자가 능력도 없고 타락했고 권력을 탐하는 이들을 가려낼 재주마저 없다면... 모든 시스템은 철저하게 폐기되기 시작한다. 해야 할 것들과 해야 할 이야기들은 자취를 감추고 오직 권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논리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물론 권력자가 진정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어서 열정을 다할 수도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파악하고 통제 하고 싶을 수 있다. 그것이 이루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행여 자신이 파악하지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더욱더 그런 경향이 가속화 될 수 있다. 하지만 속도는 느려지고 디테일은 파괴되어 이루고자 하는 같은 꿈을 꾸는 이들은 좌절해 주어진 의무만을 이행하거나 떠나게 된다. 


권력은 철저하게 개별단위에 철저하게 이양되어야 한다. 권력을 가진다는 말은 자유와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갖게 됨을 의미한다. 권력자는 자유와 힘을 통제 하는게 아니라 책임을 통제해야 한다. 물론 일정 비율로 자유와 힘만을 탐하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개인, 조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책임이 중요시되는 건강한 방향성이 확립된다면 지엽적이고 단기간의 문제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은 어찌 보면 국가 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에 통용되는 말이다. 자유와 책임을 가진 개인, 단위의 힘이 결국 가장 중요하다. 권력이 해야 할 일은 그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권력을 이양하고 책임에 대해 공정하고 냉철하게 평가해 그  방향성을 만드는 것이다. 


권력자가 보지 못한 곳에서 나태하고 타락한 이들이 득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과 같은 것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의 고민과 열정이 존재함을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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