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들르는 네이버 파워 블로거이신데 이번에 유튜브를 시작하시는 것 같다. 글을 읽던 중 다음 글귀가 뼈를 때린다. 잠시 인용해본다. 


" 검색을 초록창에서 하면 아재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슬퍼요... 근데 아이들을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딸도 제 블로그를 안 봐요. 엄마 블로그에서는 발레 포스팅만 본데요. 아들은 한글을 잘 모를  때도 유튜브 검색창에서 음성검색으로 '네모 아저씨' '다이노코어 노래' 이렇게 검색을 해서 보고 싶은 거 골라 보더라고요." 


막연하게 알고 있던 이야기인데 이렇게 들으니 새삼 위기감 같은 것이 확 든다. 어쩌면 이 아이들이 구매력이 아직 없는 나이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표와 매출 영향이 과소평가되어 훨씬 파급력이 낮게 인식되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대부분이 본인 계정도 아니기 때문에 실제 트래픽 지표 등도 매우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고, 부모에 의해 사용 시간이 제한되어 실제 니즈의 크기 대비 매우 적게 잡히는 측면도 있겠다.  우리 첫째만 봐도 얼마 안 남았다.  5~6년 후 이 아이들이 소비력을 갖춘 성인이 될 즈음(주역인 우리의 구매력은 하향세를 걸을 것이고) 시장은 꽤 역동적인 방향으로 순식간에  재편될지도 모르겠다. 


비슷한 예로 자주 가는 캠핑 블로거님들도 작년과 올해를 기점으로 블로그가 휴면상태로 돌아선 경우가 많다. 사진과 글로 1주일에 한번 담아내던 이야기들을 인스타그램으로 훨씬 빠르게 실시간 전달하는 방향으로 전향하신 분들도 있고 아예 드론과 액션캠으로 브이로그 중심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다. 


텍스트 중심의 전통적인 검색은 이제 실시간성으로 소셜을 타고 영상과 맥락으로 소비된다. 이런 시대에 잘 편집된 몇 가지 킬러 콘텐츠는 의미도 없거니와 그 콘텐츠들의 생산자도 이탈하고 있으니 그 경쟁력 또한 계속 낮아질 것이다. 정말 다른 방향으로의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