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카우트

2018.09.30 02:14 from Web Note

아마존이 새로 선보이는 인공지능 쇼핑 도우미 스카우트 


좀 살펴봤는데 좋아요/싫어요에 따라 상품의 형태가 유사한 상품들을 추려주는 정도이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상품 카테고리인 가구, 홈데코 상품들만 한정해서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구매할 상품이 명확하다면 (특정 브랜드의 구체적인 상품, 구체적인 스펙으로 필터링이 가능한 상품) 문제가 없겠으나 요구하는 상품이 특정되기 힘든 정성적인 요구 (어떤 스타일? 어떤 모양? 등)들 충족시켜야 하는 경우라면 탐색이 정말 어렵고, 많은 경우 구매하고 나니 맘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겠으나 지금 수준은 형태의 유사성 정도만 판단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개인화된 추천이라는 주제는 정말 아주 오래된 주제인데 아직까지 아마존의 "이 책을 구매한 사람이 구매한 다른 책"을 넘어서는 추천을 넘어서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넷플릭스 같은 경우도 추천을 잘한다고 하는데 영화의 장르나 소재, 배우, 감독 등을 자잘하게 쪼개면 꽤 요소가 많기 때문에 난이도는 다른 영역 대비 낮으니 좋은 사례라고 보기는 힘들다. 결국 추천은 내 친구를 이해하는 것과 같이 이용자 개인에 대한 이해일 텐데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에 대한 가능한 많은 정보의 확보, 이 정보를 통한 해당 이용자의 이해/정의, 그 이해/정의에 기반한 다양한 상품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텐데 각 영역 각각도 참 어려운 주제이고 전체 과정이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정합성이 낮으니 극악의 난이도라고 할 수 있다. 아! 여기에 텍스트, 음성이라는 수단을 통한 의도의 이해까지... (솔직히 AI 담당하시는 분들이 해결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 


새삼 마케팅리서치 하던 시절에 몇 개의 세그멘테이션으로 고객을 모두 이해해보려고 했던 시도들이 요즘에는 참 나이브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마저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고(당시에는 최첨단) 그 세그멘테이션의 과정에서 얻게 되는 다양한 인사이트들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그 인사이트들 중에서 몇 가지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고객에게 제공하면 좋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은 거창하게 세그먼트별 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에 기반해 다양한 실행 기재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구매한 사람이 구매한 다른 책" 처럼 아주 간단하면서도 빠르게 할 수 있고 효과도 명확한 것들이다. 


아직은 거창하고 복잡한 추천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가진 것들 중에서 명확하면서도 빠르게 제공 가능한 것들을 우선 찾아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