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부터 사진을 잘 찍고 싶었다.  느낌과 기억을 글로 표현하고 정리할 수는 있겠지만 잘 찍힌 한 장의 사진은 때로는 어떤 글보다 전달력이 뛰어나다. 아니 글은 때로는 절대 전달할 수 없는 사진만이 전달 가능한 차원의 것이 존재한다. 요즘에 4K, 5K, VR까지 가장한 동영상 시대가 되었지만 사진은 그 동영상이 대체할 수 없는 디지털이지만 아날로그적인 평면으로 표현하는 가치가 존재한다. 


디지털카메라를 아주 예전부터 써오기는 했지만 나의 사진 실력은 여전히 AUTO에서 멈춰있다. 이상하게도 기계라면 꽤 친숙한 편인데 사진만은 잘 찍고 싶은 열의에 비해 편함만을 추구하게 되더라. 그럼에도 그 잘 찍고 싶은 욕심은 또 손의 부지런함이 아니라 텍스트를 통한 쉬운 길을 찾게 한다. 


이 책은 사진에 대한 고급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그저 여행을 테마로 작가가 몸소 체험한 간단한 팁들을 가볍게 전달해주고 있다. 그래서 쉽게 쉽게 읽힌다. 초반을 읽다가 너무 초보의 눈높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초보임에도 말이다.) 꽤 유용한 팁들이 곳곳에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사진 실력이 있을 때 훨씬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여행을 가야면 꺼내는 카메라가 아니라 주말에는  잘 찍고 싶은 욕심을 누르고 가볍게 찍어봐야겠다.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