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애하는 적

2018.01.01 23:41 from Book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렇게 잘 읽히게 하는 힘이란... 


우리는 모두 순순히 누군가의 과거가 될 용기가 필요하다. 돌이키고 되돌리는 것에 대한 집착은 좀 느슨하게 내버려두고 말이다. 


부모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게 나는 반평생 슬프고 창피했다. 그래서 타인에게 사랑받기 이해 노력하는 건 일찌감치 포기했다. 남에게 결코, 다시는 꼴 사나게 도움을 구걸하지 않고 오로지 혼자 힘으로 버텨 살아내는 것만이 중요하다. 


착한 주인, 착한 임금, 착한 지배계급에 대한 판타지는 쓸모 없고 오래된 노예근성에 불과하다. 그런 걸 요구할 이유도 없다. 왕조가 아닌 이상 우리가 채택한 시스템에서는 모두에게 공히 적용되는 엄정한 원칙과 약속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가치다.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