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구입한 디지털기기 중 가장 훌륭한 선택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바로 아이팟터치를 선택할 것이다. 터치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었고, 생활에 중심에 터치가 위치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아이폰 관련 루머가 연일 나오고 있는 이때 휴대폰과 카메라까지 가능한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정말 궁극의 완성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교체 주기가 지난 모토로라 레이저를 고이 쓰고 있는 이유도 아이폰에 대한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이고



 

같은 터치 사용자여도 터치에 대한 기대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활용도는 천차만별일 것 같다. 그런데 기능에 대한 자유도가 높아(어플을 통한 무한한 확장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활용에 관한 케이스가 좋은 참고가 된 경우가 많아 개인적인 터치를 활용하는 방법(?) 패턴(?)을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1. 음악을 자주 듣게 되고 디지털 앨범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다.

원래 음악을 좋아하기는 했지만(품격 있는 장르가 아니라 대중가요나 OST,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좋아함^^) 이동하면서 음악을 꼭 듣는 스타일도 아니고 멜론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요 수단이었다. 그런데 터치를 사게 되니 항상 음악을 듣게 되고 터치의 커버플로우를 보는 순간 디지털 앨범에 대한 소유욕이 용솟음치게 되더라. 이전에 멜론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DRM이 걸린 음악파일이 기간한정으로 무료였지만(터치전에는 아이리버 E10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이리버 제품은 모두 멜론의 DCF 파일이 지원 되서 음악소스를 구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기간한정이기 때문에 음악을 소장하는 습관이 생기지 않더라) 문제는 터치에서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럼 결국 MP3 파일이 필요한데 과거 소리바다가 활성화 되었던 때처럼 웹을 방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대체로 그런 파일은 음악파일 자체의 태그가 제각각 이어서 터치나 아이튠즈를 십분 활용 하는 것이 어렵다. 더구나 커버가 없는 파일이어서 음악을 들을 때 자켓 사진이 아니라 음표가 뜨면 그것만큼 참기 힘든 것이 없더라. 그래서 선택한 것은
멜론의 MP3 150플러스라는 상품이었다.




이 상품은 월 11,000원으로 매월 150곡의 정품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영구 소장할 수 있다. 태그나 앨범커버도 깔끔하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음악들은 역시 따로 구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음악들은 태그나 커버가 엉망이기 때문에
MP3Tag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수정한 후 사용하고 있다. 어느덧 139개의 앨범을 소장하게 되었다.




 

2. 미드, 일드, 애니메이션 순환 소비 구조

애니메이션은 원래 좋아했었고 미드나 일드도 관심이 많았는데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도저히 그 시리즈를 소비할 시간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출,퇴근 시간이 기니까 그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다. 그래서 맘에 드는 기기는 아니지만 회사 추석선물로 올라온 PMP 블루핀을 저렴한 맛에 구매해서 사용했다.



그런데 역시 처음부터 정이 안 가서인지, 몇 달 쓰고 안 쓰게 되더라. 그런데 터치는 AVI를 지원하지 않아서 MP4로 인코딩을 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인코딩에
다음팟인코더를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유마일인코더를 사용하고 있다. 기기별 세팅된 옵션이 있는데 터치용으로 고화질 옵션도 제공하고 있어서 가장 편한 것 같다. 토요일 정도에 잠들면서 인코딩할 파일을 걸어두고 잠을 잔다.



 

3. RSS를 구독하는 패턴의 변화

이 글을 쓰는 중에 확인해 보니 개인적으로 구독하는 RSS가 현재 231개가 되었다. 전부 포스트를 읽는 것은 아니고 제목과 대략 내용을 보고 선별해서 보고는 있는데 역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선별해서 글을 읽는다고 해도 매일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는 소요되는 것 같다. 터치가 없을 때는 100% 소화가 안되었고 계속 밀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터치가 생기고 나서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시간들이 생겼다.

1) 화장실: 보시는 분은 조금 더러울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유용한 시간이다. 다행히 회사의 모든 공간에서 무선인터넷이 되기 때문에 1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 집에서의 자투리 시간들: 집에서도 무선 공유기가 있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20~30 RSS를 살펴보기도 하고 외출 준비를 할 때 식구들 10~2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요 때 딱 몇 개의 포스트를 보는 것이 최적이다.

3) 외부에서의 자투리 시간들: 무선공유기 사용이 확대되면서 이외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곳이 많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자투리 시간에 무선인터넷 신호가 잡히면 이 시간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낌상인지 모르겠지만 작은 터치로 포스트들을 읽는 것이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포스트를 보면서 다음에 필요하거나, 정리가 필요한 즐겨찾기 한 포스트나 글귀들을 나중에 PC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 정말 귀찮았는데 3.0 펌웨어에서 잘라내고 붙이기 기능이 가능하니 이 부분은 해결될 것 같다. 복사해서 메일로 붙이고 발송하면 끝. 그런데 여전히 플래시나 동영상이 사파리에서는 깔끔하게 지원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존재한다. 별도의 웹브라우저 어플이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 유료어플을 구매할 정도로 불편한 것은 아니어서 찾아보지는 않고 있다.



 

 

4. 문서를 보는 패턴의 변화

여러 유용한 파워포인트, PDF, 워드 문서들을 발견하면 일단 저장은 해두는데 별도로 시간을 빼지 않으면 이 자료들을 따로 볼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 터치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문서들을 아주 깔끔하게 지원한다. 여러 어플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료 어플인 Discover를 사용하고 있다. 이 어플을 통해서 자료들을 간단하게 터치로 옮겨 놓으면 어느 때고 문서를 볼 수 있다.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면 RSS, 연결이 안되면 Discover로 문서를 본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변화된 것이 여행을 가게 될 경우 이전에는 관련 정보를 출력하거나 한 곳에 적어서 가지고 다녔다. 가끔 이동하면서 잊어버리기도 하고 어느 페이지였는지 뒤적이느라 시간을 보냈는데 워드에 관련 정보를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고 이 문서를 터치에 넣으면 터치로 여행관련한 정보들을 쉽게 확인하고 인터넷의 무수한 정보를 편집해서 추가하면 여행가이드의 역할 또한 담당한다. 굉장히 편하고 여행지에서 터치 하나만 들고 다니며 여행 정보를 찾아보는 그 순간의 만족감이란




5. 주변기기에도 수억이 들더라.

 

터치를 구매했으니 터치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주변기기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냉정하게 정말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그렇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터치를 보호하기 위한 실리콘케이스와 인크래더블 쉴드

우선 터치의 뒷면은 마치 상처(기스)를 내주세요. 하는 재질이다. 처음에는 실리콘케이스로 보호해주다가 왠지 터지의 간지 디자인이 잘 드러나지 않아 유행하고 있는 인크래더블 쉴드로 변경을 한번 해보았으나 손재주가 없어 깔끔하게 붙지 않아 3주 정도 사용하고 다시 실리콘 케이스로 변경한 상태다. 그리고 연말 마니또 모임에서 같은 팀 과장님이 사주진 암밴드도 운동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에서의 터치 생활을 위한 무선카팩과 거치대

현재 운행하고 있는 파란색 스포티지는 요즘 새롭게 리뉴얼 되서 나온 스포티지 처럼 USB AUX 단자가 없다. 그래서 터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테이프데크를 이용한 카팩을 이용했는데 선도 거추장스럽고 해서 거금을 들여 벨킨에서 출시 한 무선카팩을 구입했다.(정확하게는 생일날 팀원들이 선물해준…) 일단 터치와 일관성을 이루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지만 2달 사용해 보니 주파수를 바꿔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전원잭에 네비게이션과 무선카팩 2가지를 꼽아야 하니 선이 너무 거추장스러웠다. 그래서 혹시 리뉴얼 된 스포티지의 오디오로 교체할 수 있을까를 알아보았으나 50만원이 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가격에 포기. 결국 지금은 이쁜 거치대를 달아 유선카팩을 쓰면서 무선카팩을 상황에 따라 사용 중이다.



 

-회사와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위한 거치대

그냥 터치를 책상 위에 두고 쓰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 처음에는 Dock을 구매할까 했으나 얼리어답터 사이트에서 괜찮은 거치대를 발견해 2개를 구입했다. 하나는 회사에서 하나는 집에서 사용 중이다.



 

-터치의 블루투스 봉인을 풀다.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ILUV에서 나온 무선 헤드셋을 예전부터 사용해 오고는 있었다.  펌웨어 3.0이 업데이트 되기 전까지는 동글을 이용한 페어링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역시 불편하고 이어폰 단자에 동그란 동굴이 달려 있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3.0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그 동안 봉인되었던 블루투스가 해제가 되었다. 처음 블루투스의 화려한 음질 앞에서 큰 감동을 먹었으나 큰 결점을 하나 발견했다. WIFI와 블루투스를 동시에 실행하면 음악이 끊겨서 송출된다. 결국 유튜브나 다음 TV팟 같은 경우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꽤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6. 소중한 어플 몇 가지  

해킹도 하지 않았고 유료 어플을 구매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러 어플들을 편의에 맞게 발견해 사용하고 있다.

 

-캘린더, 연락처, iHappyDay

이 어플들은 아웃룩과 다 연동이 된다. 처음에는 일일이 입력을 하다가 입력이 편하지 않아(중간에 터치용 펜을 따로 구매해야 하나 고민도 좀 했다) 동기화를 고민하던 중 아웃룩 동기화를 아이튠즈에서 지원하는 것을 알게 되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iHappyDay(지인들의 기념일 챙겨주는 어플) 처럼 아웃룩 정보를 기반으로 한 어플들도 많고..

 

-다음지도, 네이버지도

실제로 활용성은 높지 않지만 무선인터넷이 활용 가능한 지역에서 간략한 지역정보 활용 



-Evernote

심플하지만 최고의 어플 중 하나. 에버노트는 사용하고 있는 PC와 터치를 웹을 기반으로 동기화가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회사 데스크탑, 노트북, 집의 데스크탑의 3개의 PC를 사용하고 있고 이동 중에는 터치를 사용하고 있다. 중요한 메모, 정보 스크랩 등등을 해야 될 상황은 각각의 기기들을 사용할 때 다 발생하는데 이를 한곳에서 통합해서 관리할 방법은 기기별 동기화가 유일한 방법이고 에버노트는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회사 데스크탑에서 작성한 메모를 터치에서도 집의 데스크탑에서도 열람하고 수정 보완이 가능한 것이다. 더구나 오프라인에서 작성한 내용은 인터넷이 연결되는 순간 자동으로 동기화 된다. 터치가 하드웨어로서 라이프스타일에 중심에 서 있다면 에버노트는 소프트웨어로 중심에 서 있다.

 


-네이버웹툰

최근 네이버에서 런칭한 어플 시리즈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만약 일반적인 어플처럼 무선인터넷이 될 경우에만 웹툰을 볼 수 있었다면 활용성이 높지 않았겠지만 기간한정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즉 오프라인에서도 웹툰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 기능 하나로 최고의 어플로 등극. (물론 만화가 집단과 이 서비스로 소소한 갈등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운로드 과금을 하거나 유료 어플이 될 수도 없고. 만화가들과의 수익쉐어에 대해서는 좀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향후 무선인터넷,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 대한 대응이 될 수도 있고)



-게임 어플들,  

최근 게임기로의 본색을 드러내고, 가장 많이 소비되는 어플도 게임이지만 아직까지는 터치로 게임을 즐기고 있지는 않다. 체험을 위해서 많이도 깔아놓기는 했는데 정작 재미있는 게임은 없다. 역시 유료 게임을 구매해야

 

신나게 쓰다 보니 너무 긴 글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여기까지 써보니 터치를 써보지 않으신 분들이 보시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라이트유저 수준인데) 오덕의 시선으로 볼 것 같아 걱정도 된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아이팟 터치는 삶을 꽤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정리해 본 개인적인 활용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활용법이 되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고민하고 있다면 질러라! 아이팟 터치는 그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무서운 여자친구나 와이프와 함께 하시는 분이라면 주의 요망^^)


Posted by honeybadger 트랙백 1 : 댓글 6